현대중공업 “PR-OL요원”체계 구축해 대 노조 활동 전개 특정 후보 입후보 과정에 개입하고 선거에도 깊숙이 개입 노조선거 개입하기 위해 최대 22억+α사용
□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과 구조조정 방안에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어제 전 조합원 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사측이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현장 근로자들 중 친 사측 활동을 하는 이른바 “OL요원”을 선발해 이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노동조합 선거, 노동자들의 여론 형성, 특정 노조 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 활동을 벌여 왔던 자료가 공개되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열린 고용녿오부 국정감사에서, 현대중공업 전 운영과장 이모씨의 업무일지를 공개하고,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현대중공업 김환구 사장에 대한 증인심문에서 일지에 기록된 비선조직 활동방식의 불법성 등을 문제 삼았다.
□ 이날 송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소한 2004년 이전부터 2008년 사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노동조합의 대의원선거,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 등에 깊숙이 개입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활동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으로, 현대중공업의 사장, 부사장, 전무 등이 직접 관리하여 왔으며 노사협력실이 주요 실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조직은 각 사업본부 소속 부서별 운영과장 또는 노무과장 등의 PR담당자와 부서 규모에 따라 10~30여명 정도로 선발된 OL요원으로 구성됐다. 그 밖에 현중은 노조 활동가 중에서 선발한 YL요원도 운영했는데 이들은 노사협력실이 직할로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비선조직의 규모는 조직이 워낙 은밀하게 활동해 왔던 이유로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약 200여명의 PR담당자와 2천~3천명의 OL 또는 YL들로 구성되었던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 그림자료 : 첨부파일 참조
□ 이들은 각 부서별로 소속 근로자들을 G(green)-Y(yellow)-R(red)로 각각 구분해 성향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회합, 보고하거나 일일단위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활동을 해 왔다. 이들 OL요원들은 회사로부터 계속적으로 검증받아왔고, 현중은 심지어 사내하청업체에까지 행동요원을 투입해 동향을 분석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