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핵심 당직자 여러분 너무 고맙다. 저희들이 부족한 점도 많고 여러 가지로 힘들 때 강원 동지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다. 평상시에는 전방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우리 새누리당이 어렵고 힘들 때는 항상 큰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안보를 지키는 데 동의를 해 주셨다. 여러분들이 뽑아주신 국회의원들과 시장, 군수, 그리고 시·도의원들, 또 시·군·구의원들 덕분에 새누리당이 잘 버티고 있다.
오늘 우리 강원도의원님들이 강원도 여러 현안을 말씀해주셨다. 일리가 있었고 합리적이어서 말씀 주신 것을 실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철도, 레고랜드 등 만들어 놓으면 전부 수도권을 포함한 전 국민이 와서 즐길 것이기 때문에 강원도만의 현안이 아니다. 국민 전체 현안으로 생각한다.
지금 좀 어렵지만 우리들은 잘 극복해 나갈 것이다. 저 촌놈이다. 그런데 간단한 놈이 아니다. 전라도에서 새누리당 이름으로 22년을 뛰었고 20년간 떨어졌다. 그리고 최근 2년 동안 당선됐다. 절대 불가능이란 없다.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지역주의 벽도 20년 동안 실패를 하면서도 포기 하지 않고 넘어섰다.
어떻게 극복을 했느냐. 딱 한 가지였었다. 신념이다.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내 고향 호남이 왜 특정정당이 싹쓸이를 하는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내 고향 호남발전을 위해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확신을 가졌다. 이걸 깨는 것이 고향을 위한 일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이라 생각했다. 경쟁의 정치가 이뤄져야 ’지역주민들이, 국민들이 정치인으로부터, 권력으로부터 대접을 받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 신념으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저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철만 되면 나가서 떨어진 게 아니다. 죽을 각오로 했다. 저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무서웠다. 너무 두려웠다. 국회의원 첫 출마 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는데도 얻은 표가 720표였다. 그런데 저한테는 720표가 너무 소중했다. 비결이 그거였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고 지역주민 한 사람이 두렵다는 생각에 감히 그들 앞에서 어깨에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지역에 내려가면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혼자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난다. 이런 저를 보고 쇼를 한다고 하지만 2년 이상 이렇게 하면 표가 나온다.
자전거를 안 탈 땐 천 원짜리를 잔뜩 바꿔서 시내버스에 올라탄다. 그러다 택시도 타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마을회관에 가면 한 할머니가 “보일러 고치러 왔소?”라고 물으신다. 안으로 들어가서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재밌는 게임을 하다보면 할머니들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무슨 연설이 필요한가? 연설 필요 없다. 도시에 나갔던 아들이 돌아와 “어머니 이번에 누구누구 찍으쇼”라고 말한다. 야당 찍으라는 이야기다. 그러면 할머니들께선 “느그들 그런 소리 말라. 우리 동네는 이정현이 찍기로 했다. 세상에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우리 동네 온 것도 처음인데, 와서 할머니하고 화투치고 고구마 쪄먹고 어깨 껴안고 했는데, 우리 동네사람들 다 이정현 찍기로 했으니 너도 순천 시내 나가서 이정현 찍으라 해라”라고 말해주신다. 할머니들이 선거운동을 해주신다.
제 지역 사무실은 누가 쓰다가 버린 건물 3층에 있다. 제가 내려가면 누구든지 쫓아 들어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 외에는 전부 민원인을 향해서 제가 간다. 주인이 머슴을 만나러 오는 것 봤는가. 머슴이 주인에게 가서 시키실 일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저는 그 자세로 했다. 순천 시내 호수공원이 있는데, 토요일 오후 2시면 공원 풀밭 똑같은 자리에 가서 앉는다. 사람들이 찾아온다. 소문이 났다. 엄청 찾아온다. 일주일간 의정보고를 하고, 주민들 이야기도 듣는다.
결론을 내겠다. 섬겨야 한다.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봤을 때 거의 반사적으로 무릎을 땅에 대고 눈높이를 맞춘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한다. ‘우리는 여당이니까, 집권당이니까’ 이래선 절대 안 된다. 제가 그렇게 돌아다닌다고 해도 30만 명에 가까운 순천 시민 만날 수 없다. 아까 그 할머니처럼 본인들이 겪은 이야기를 전파하고 다닐 정도로 감동을 주자는 것이다. 이제 국민들 의식수준이 너무 높아졌다. 옛날에 정치인이 가르치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저는 당 대표가 되어서도 똑같이 한다. 충청북도 영동 마을회관에 가서 잤다. 마을에 여당 대표가 온 것도 처음인데, 마을회관에 가서 간담회 하는 것도 처음인데, 거기서 잠까지 잔다니 다들 놀랐다.
두번째 이야기로 들어간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섬기는 리더십으로 갈 것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모두 이정현처럼 섬기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순천사람들이 느낀 그런 정치인들을 온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을 변모 시키겠다.
대한민국의 경제하는 사람들, 경제 주체들도 엄청 똑똑하다. 경제 주체들이 최고의 수준에 올라가 있다. 그래서 경제도 일자리도 모두가 기업들이 하지 정부가 하는 건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장 신경 써야 될 분야는 안보이다. 외교이다. 안보와 외교를 대통령이 신경 쓰면 나머지 부분들은 잘 굴러간다. 거기에서 대통령이 장관들과 조정하고, 조금만 관여를 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는 분야가 외교이고 안보이다. 북한 인권 상황이 얼마나 나쁜가. 공개처형, 고문, 납치, 강제낙태, 이런 것들이 형언할 수 없이 자행되고 있다. 온 세계가, 유엔에서, ‘두고 볼 수 없다. 인간은 존엄한데, 인권을 유린당한다면 되겠느냐’ 라는 뜻에서 인권을 개선하라는 촉구 결의안을 채택 한다. 그렇게 북한에 압력을 넣는다. 그 결의안이 통과된 시절이 노무현 정권 시절이다. 한국정부는 인권결의안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시엔 불참을 했다. 기권도 했다. 그런데 기권 여부를 물어본다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우리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북한의 당국자들한테 물어봤다는 것 아닌가. 묻기 전에 답이 뻔히 나와 있는 건데 그런 정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