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익의원, KTL시험성적서 신청하자마자 7시간 만에 ‘외부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확인 -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발급한 갤럭시노트7의 시험성적서가 삼성전자측의 의도에 맞게 부실 발급되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울산남구 갑,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에 대한 논란이 커진 것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발급한 부실 시험성적서가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교환에도 불구하고 재 발화된 사건과 관련하여 삼성전자는 10월 4일 오전9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제품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신청했다. 그러자 불과 7시간만인 오후 4시에 ‘외부에서 물리적 힘이 작용했을 때 배터리 발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시험성적서를 낸바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시험성적서는 수개월 이상의 검증이 필요한 것과 비교했을 때 극히 이례적인 결과다.
당시 시험성적서는 외관검사와 내부 CT촬영을 통한 비파괴 비교시험만 하였을 뿐 실제로 제품의 발화원인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외부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확인해 준 것은 대기업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결론을 내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실제로 그 후 삼성전자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결함을 인정하고 노트7의 판매 중단과 회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성적서가 부실하게 발급됨으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소비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는지”를 지적하고 “공공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이 특정 대기업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충분한 확인도 없이 불과 7 시간만에 시험결과를 발표하여 국민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면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