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안전센터는 70.5%가 내진성능 미확보…지진 발생 시 구조활동 차질 우려 - 서울시 공공건축물 내진보강 1단계 계획, 2020년까지 100개소 불과 - 최인호 의원,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소방시설 내진보강 서둘러야”
서울시 소방시설(청사) 중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곳이 무려 62.4%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19안전센터는 10곳 중 7곳(70.5%)이 지진에 무방비한 상태로 놓여있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시설(소방본부, 소방학교, 체험관, 소방서, 119안전센터 등) 133개소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50개소, 미적용된 곳은 83개소로 내진율이 37.6%에 그쳤다. 소방시설 비중의 대부분을 119안전센터(95개소)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28개소(내진율 29.5%)에 불과했다.
지난 6월 서울시가 수립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관내 공공시설물 중 소방시설을 포함한 ‘공공건축물’의 내진율은 47.8%로 나타났다. 소방시설의 내진율(37.6%)이 공공건축물 전체 내진율에 비해 10% 가량 낮은 셈이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그런데 <지진방재 종합계획> ‘공공건축물 1단계 내진성능 평가 및 내진보강 추진계획’에 따르면, 소방시설의 내진율 확보가 신속하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시 소관 공공건축물 251개소(자치구 소관 건축물 446개소 제외) 중 100개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내진성능 평가·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진설계가 안된 소방시설만 해도 83개소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단계 계획’에서 소방시설 내진보강이 다 완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인호 의원은 “신갈단층 등 수도권을 관통하는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119안전센터의 기능이 마비돼 자칫 구조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소방시설은 재난 현장의 피해 상황을 수습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제 일선에 있다. 향후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소방시설 내진보강을 조속히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당부했다.
첨부파일
20161011-(최인호의원 보도자료) 서울시, 내진설계 미적용 소방시설 10곳 중 6곳.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