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주에서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 2,000억 원 이상을 썼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발언을 했다.
악의적 선동인지 착오인지, 단순히 실언으로 넘기기에는 도를 넘고, 상식선에서 생각해봐도 허무맹랑한 내용이다. 현 시국으로 인해 기고만장함이 넘쳐나서 선동으로 지지층을 자극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 극언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만한 발언이었다.
신중해야 할 야당 대표가 정확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그만큼 처신이 가볍다는 것이다.
점입가경인 것은 추 대표가 자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에 식수를 끊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는 섬뜩하고 황당무계한 발언도 했다는 점이다. 며칠 전에는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로 정치선동까지 한 적도 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부역자 집단’이라는 등 이성을 잃고 금도를 넘는 공격도 끊이질 않고 있다.
공당의 대표인지 정치선동가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격조 낮은 발언들의 연속이다. 가히 추언비어(秋言卑語)로 불릴만한 사건들이 아닐 수 없다.
불안하고 혼란한 정국을 틈타 비꼼과 조롱으로 혼란과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이 야당 대표가 취 해야 할 모습인가.
최근 추 대표가 더 거친 독설가가 된 이유는 아마도 지난번 영수회담 취소 사건의 과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더 거칠어진 듯한 인상이 강하다.
이러한 제1야당 대표의 독설이나 ‘아니면 말고’식의 발언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는 일이다.
추 대표는 부디 가벼운 언행을 삼가고 난국 수습을 위한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