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발의안에는 세월호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나, 두 당이 각 당의 발의안을 들고 협의하던 중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세월호 7시간을 소추이유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므로 사실을 정확히 알려드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고위원회는 세월호 부분을 탄핵소추사유로 포함시킬 것을 결의했고, 의원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야당들과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협의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사유로 세월호 문제를 포함시켜야한다는 입장이었고 이 입장을 관철시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부분도 탄핵소추사유로 포함시켜야한다는 입장을 관철시켰다. 뇌물죄 부분에서 삼성그룹을 제외시키자는 야당 일부의 입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
■ 아픈건 증인들이 아니라 국민이다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유서 한 장 내고 빠질 수 있는 수업 정도로 여기는 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 연설문까지 고쳤다는 최순실은 '공항장애', 최순득은 '건강상의 이유', 이재만 전 비서관은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장애, 구토, 탈수', 안봉근 전 비서관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출석사유로 제출했다.
중학생 조퇴서 수준보다 못한 불출석사유서이다. 이 사유들이야말로 국민들을 공황상태로 몰아넣고 극심한 스트레스, 구토를 유발하고 건강까지 위협한다는 사실을 정작 본인들은 모르고 있다.
최순실을 비롯한 증인들에게 19일, 5차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할 것을 촉구한다. 엄살떨지 말기 바란다. 아파도 국민들보다 더 아프겠는가.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이상 기다려 줄 여유도 없다. 당장 국민들 앞에 나와서 진실을 말하고 사죄하라.
■ 최순실의 청와대 정례회의, 이래도 대통령 자리를 지키려는가
미용사에 이어 조리장이다. 어제 전직 청와대 조리장이 최순실의 청와대 정례회의에 관해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되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최순실이 프리패스로 청와대에 들어와 문고리 3인방과 정례회의를 가졌다는 것이다.
대통령 관저에서 비서관들과 회의를 하고,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조리장들을 대기시켜 만찬을 즐기고 퇴근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관저회의, 관저만찬은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최순실이 제집 드나들 듯 편하게 청와대를 출입하고, 비서관들을 부리고, 청와대 조리장들의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더구나 매번 버젓이 김밥 포장을 시켰다는 것은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주권을 얼마나 무시하고 팽개쳤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왜 대통령을 탄핵해야 되는지 수많은 증언과 증거들이 나올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에 대한 당연한 심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