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창일・오영훈 의원과 제주 4・3유족회 임원들은 오늘(12일) 오후 1시 30분에 당 대표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국정 역사교과서 저지 특위와의 간담회를 진행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릴레이 간담회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정 역사교과서에서의 4・3역사 축소・왜곡에 대해 유족회 측에서 입장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강창일 의원은 2시 과거사 청산 결의대회 행사 주최로 인해 부득이 불참한 상황에서 오영훈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당대표, 유은혜 의원, 조승래의원이 참석했고, 유족회 측에서는 양윤경 회장을 비롯해 오임종 상임부회장, 현봉환・김완근 부회장, 양성주 사무처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추 대표는 “4월 3일이 추념일로 지정됐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4・3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고, 이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국정역사교과서 저지 특위 위원이신 강창일, 오영훈 의원께서 4・3 역사 축소와 왜곡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국정화 저지에 앞장서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참석 의원들과 유족회 임원들은 국회 정론관으로 자리를 이동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 4・3에 대한 역사를 축소・왜곡하고, 6만 유족과 100만 제주도민들을 우롱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전면 폐기하라.”며, “엉터리로 날조된 역사교과서를 국정화로 강행할 경우 모든 역향을 총집결해 꺼지지 않는 촛불과 함께 결사반대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강・오 의원은 유족회 임원들과 함께 오전 10시 의원회관 제 2 간담 회의실에서 야 3당이 공동 주최한 ‘박근혜표 국정역사교과서 폐기만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긴급토론회에 참석했고, 이어서 오후 2시, 강 의원과 오 의원이 각각 대표의원과 책임연구의원으로 있는 국회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가 주최하는 진실과 정의를 향한 과거청산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강 의원은 결의대회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감추어진 국가폭력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과거사법이 제정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일이 많다.”며. “현 세대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미래세대는 지금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생각해야 하는 만큼 오늘 결의대회를 통해 반성과 희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