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개 사업 중 6개는 회수액 전무 - 무리한 자원외교로 혈세 낭비.. 공사는 빚더미로 신음
❍ 한국석유공사가 해외광구사업에 21조원을 쏟아 붓고 9조원을 회수한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24개 광구 사업 중 6개는 회수액이 전무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석유공사는 총 24개의 자산에 대한 해외광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투자액은 188억4,600만 달러(현재 환율 가치 기준 20조8,059억원)에 달했으며, 회수액은 79억7,400만 달러(8조8,032억)에 그쳤다. 회수율은 42.3% 수준이다.
❍ 개별 사업별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38억9,500만 달러(4조3,000억)를 투자했으나, 회수액이 400만 달러(44억)에 그쳐 회수율이 0.1% 수준이다. 이라크 Hawler 사업은 0.5%, 페루 Savia Peru 사업은 회수율이 0.7%에 그쳤다.
❍ 뿐만 아니라 24개의 사업 중 회수액이 전무한 사업도 카작 KNOC Caspian, 말레이시아 2B, 우즈벡 West Fergana & Chinabad, 나이지리아 OPL 321과 323, 카작 Zhambyl 사업 등 모두 6건에 달한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말레이시아 2B, 예멘4, 카작 Zhambyl 광구개발에 대한 사업 종료를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 2B 광구의 경우 탄화수소 발견에 실패해 광구 반납을 추진 중이며, 예멘4 광구의 경우 치안악화로 정상적인 광구 운영이 어렵고, 시추 결과 상업적 발견 실패로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또한 카작 Zhambyl 광구도 상업적 발견을 실패하여 지분 매매를 통한 사업철수 추진중이다.
❍ 이찬열 의원은 “자원외교의 성과에 매몰돼 졸속, 부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공사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MB자원외교가 남긴 대표적인 부실 공기업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고 비판한 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데 급급해서는 이런 일이 또 반복될 것이다. 해외광구의 매각 우선순위를 정하여 사업성 없는 것들을 조속히 정리하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무리한 해외 자원개발 결과 2007년 64%에 불과하던 한국석유공사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45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3조433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부채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19조96억원에 달한다. 그결과 기획재정부‘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