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 문제해결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
국회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문제 해결이, 1월 말로 늦추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합니다.
1월 국회는 열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며, 1월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12월에도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2013년이 가기 전에 해결할 것을 여야 지도부와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 약속은 무려 2년 전에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장이 한 것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입장을 바꿔 청소노동자의 직접고용을 반대하고 있고, 새누리당 출신 국회사무총장은 아직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하자고 합니다.
사무처 직원 13명을 늘리는 일에는 일사천리면서도, 정작 열악한 노동조건과 고용안정의 위협에 놓여있는 이들을 외면한 처사를 국민에겐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고용 불안을 뻔히 보면서 직접고용을 반대하고, 정년 등을 핑계로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검토하자며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이 부당한 결정에 2013년 12월을 살아가는 국회 청소노동자들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 불편한 현실에 국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들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국회의 2013년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기록되는 것을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고용의 문제는 예산이 추가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더욱이 정년을 이유로 직접고용이 불가하다는 주장은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미 정년의 문제는 서울시 사례에서 해결방안이 나와 있습니다.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고 혹시 의지가 없으신 건 아닙니까.
국회 청소노동자의 문제가 작은 문제 같지만 이 문제를 어찌 처리해 나갈지 750만 비정규 직 노동자들이 국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야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닌 민생의 문제입니다. 또한 국회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모범이 되고자 하는 실천적 약속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국회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연말에는 고용불안에 가슴 졸이지 않는 든든한 일자리와 지금보다 좋아진 처우개선을 선물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문제이며, 국회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아직도 2013년은 우리에게 16일이나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여야 지도부는 즉각 12월내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십시오.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결단해주시길 바랍니다.
2013년이 앞으로 16일 남은
2013. 12. 16
민주당 을지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