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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치소, 최순실 보호 청문위원, 무장교도관으로부터 위협 느껴

    • 보도일
      2016. 12. 27.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박영선 국회의원
서울 구치소, 최순실 보호
청문위원, 무장교도관으로부터 위협 느껴

  - 최순실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무장교도관 배치
  - 최순실, 자기 관심사엔 또렷하게 대답
  - ‘그 얘기 어디서 들었냐’ 되묻기도
  - 구치소 소장, 최순실에 쩔쩔 매더라.
  - 최순실, 박대통령에 관해서는 ‘심경이 복잡하다’ 원망 느껴져
  - 특검, 우병우 장모 김장자씨와 최태민의 관계 더 확인해야
  - 우병우 장모, 구국봉사단 활동 의혹
  - K스포츠 재단이 노승일 부장 징계한다면 적반하장
  - K스포츠재단, 재단 유지하려고 해
  
다음은 인터뷰 전문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기 위해서 19년 만에 시도된 구치소 청문회, 어제 열렸죠.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이런 핵심증인 3명을 만나기 위한 거였는데 공개청문회는 무산이 됐고요. 다만 특위위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져서 이들의 수감동을 직접 찾아가서 그야말로 난항의 난항을 거듭한 끝에 비공개면담에 성공했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최순실을 만나고 온 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만나보죠.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네, 안녕 못 합니다.

◇ 김현정> 어제 많이 힘드셨어요?

◆ 박영선> 어제 너무 화가 나서 아직도 뒷목이 뻐근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 정도 상황이었습니까?

◆ 박영선> 네, 어제 상황이 사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가 않아서 그런데요. 저희가 최순실을 면담하러 들어간 수감동에 그 무장 교도관이 배치가 됐었습니다.

◇ 김현정> 무장 교도관이라니요?

◆ 박영선> 그러니까 가슴에는 기동순찰대라고 써 있던데요. 시커먼 옷을 입고, 보통 덩치가 보통 사람의 한 1.5배 내지는 2배 정도 되는 그런 사람들인데 가슴에 뭔가를 다 무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 무장 교도관이 배치되는 경우는 교도소 내에서 폭동이 일어나거나, 수감된 사람들끼리 폭행사건이 있거나 이랬을 때 이 사람들이 올라오는 건데요.

◇ 김현정> 폭력 진압용 교도소 경찰 이런 거예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이 있었던 그 방에 무장 교도관이 배치됐다, 이거 굉장히 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 사람들이 보안과 소속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불러들인 사람이 누구냐, 이것을 나중에 밝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청문위원들을 폭동세력으로 본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박영선> 그렇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이 최순실 문앞을 막고 있었으니까요.

◇ 김현정> 아니, 누가 불러들였다고 지금 예상하세요? 짚이세요?

◆ 박영선> 저는 보안과장 아니면 교도소 소장 아니면 법무부차관 세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 김현정> 그 사람들은 또 누구 지시를 받아서 그랬을까요?

◆ 박영선>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위에 지시가 있었다면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이겠죠.

◇ 김현정> 아니, 저는 지금 들으면서 국회의원들이 오는데 일종의 기동타격대 같은 사람들이 거기를 지키고 있었다면 이거를 지금 교도소장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을까 좀 갸우뚱해져서 질문을 드린 거예요.

◆ 박영선>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 생중계를 생각했던 겁니다. 김성태 위원장한테 급히 가서 그 핸드폰을 빌려서 생중계를 시작하려고 핸드폰을 딱 쥐니까 이 사람들이 쏜살같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그 사람들 그 자체만으로도.

◇ 김현정> 참 이러려고 내가 청문위원이 됐나 자괴감이 좀 드셨을 것 같아요?

◆ 박영선> 굉장히 사실은 이게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어제는 최순실 청문회를 해야 된다는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이 이야기를 자세히 하지 않았는데요. 저는 굉장히 이 부분은 좀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최순실을 만나기는 만나셨어요. 비공개면담. 직접 보신 거는 처음이시죠, 박 의원님도?

◆ 박영선> 네. 직접 본 건 처음입니다.

◇ 김현정> 제 질문이 좀 포괄적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만나보시니 어떻던가요?

◆ 박영선> 일단 이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관심사나 아니면 호기심이 생기는 질문, 이런 데는 아주 또렷하게 대답합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 박영선> 예를 들어서 제가 ‘태블릿PC를 유상영이라는 분에게 맡기셨나요?’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저를 탁 쳐다보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그 얘기 어디서 들으셨어요?’ 이렇게 아주 분명하게 얘기를 합니다.

◇ 김현정> ‘그 얘기 어디서 들으셨어요’라고?

◆ 박영선> 네. 그래서 제가 당신이 정직하게 얘기하면 나도 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 그랬더니 다시 또 고개를 딱 숙이고 대답을 안 하고 그다음에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심경이 복잡하다.

◇ 김현정> 심경이 복잡하다?

◆ 박영선> 그거는 저는 현장에서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대통령을 원망하고 있구나. 왜 나를 지켜주지 못했냐. 나는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 재단 이사장 만들어주려고 내가 이 고생했는데 이런 것이 눈 속에 담겨 있었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 김현정> 원망의 눈빛이 느껴졌단 말씀인데, 그런데 원래 최순실 씨가 청문회 못 나오는 이유를 공황장애가 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도저히 청문회 못 나간다 이랬잖아요.

◆ 박영선> 마음은 좋지 않을 수 있겠죠. 그러나 건강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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