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아침에도 여지없이 우리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수준 낮은 레퍼토리를 반복했다. 참 식상하다. 국민의당이 내세우고자 하는 정치적 가치는 무엇인가?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없었으면 매일 아침 무슨 말을 했을지 참 궁금하다.
오늘 아침에는 ‘문자테러단’이라는 유령단체를 스스로 조직하고, 그 유령을 향해 비판하는 코미디 모노드라마를 선보였다.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견해에 반대의사를 표하는 것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의사표현 행태가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하면 된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과도하게 비판하고 항의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이다. 이러저러한 모든 과정들을 국민들은 지켜보면서 또 다시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그런 논쟁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선거인 것이다.
그럼에도 나름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는 국민들을 마치 문 전 대표의 통제에 따르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 전 대표에 대한 것을 넘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김 위원장은 존재하지도 않는 문자테러단을 해체해 달라고 문 전 대표에게 사정하지 말고, 스스로 왜 자신이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격렬한 항의를 받는가를 되짚어 보라.
또한 김 위원장이 우리당 민주연구원의 개헌관련 보고서에 대해 국고보조금 유용사건으로 규정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다. 선거회계 부정 및 리베이트 수수와 관련 처벌을 받은 국민의당이 우리당에 대해 국고보조금 유용 운운할 입장이 아니다.
그나저나 허구한 날 궤변과 허위사실 등으로 타당 비방하는 것으로 먹고사는 국민의당이 지금 전당대회중인데, 전당대회 끝나면 국민의당 창당 슬로건인 새정치가 아예 실종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