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중 한전의 변전소 계통연계용량 최대 75MW로 확대될 듯
- 김동철 산업위원장,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대비해 근본 대책 필요”
그동안 변전소의 계통연계용량 포화로 인해 중단되었던 전남 일부지역의 태양광 신규발전이 이르면 8월 중에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동철 산업통상자원위원장(광주 광산갑)은 전남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자에게 최대 걸림돌이었던 변전소의 계통연계용량을 확대하는 한전의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 개정안」이 지난 7.25일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개정안대로 산업부의 인가가 나면 8월중에 곧바로 시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등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발전한 전기를 한전에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와 변전소를 연결(계통연계)해야 한다. 그런데, 한전의 기존 배전선로(22.9kV 전신주)를 이용해 변전소에 접속할 수 있는 용량(계통연계용량)이 변전소별로 40MW로 제한되어 있다보니 태양광 발전이 활발한 전남 일부 지역은 이미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발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김동철 산업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전국 14곳이 변전소 연계용량 포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신규발전이 중단된 상태이고, 그 중 9곳이 나주, 영광, 영암 등 전남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며 연계용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같은 지적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올해 기술 실증을 거쳐 변전소당 계통연계용량을 75MW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마련해 이번에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산업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개정안대로 시행되면, 나주, 고흥, 영광 등은 20~30MW의 추가용량이 발생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신규발전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변전소 총용량이 적은 신안, 무안 등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동철 산업위원장은 “전남지역은 일조량이 좋아 태양광 발전의 최적지로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생산(20%)하다보니, 변전소의 연계용량 부족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산업부가 한전의 이용규정 개정을 조속히 인가해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계용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은 변전소는 여전히 연계용량이 부족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향후 크게 증가할 신재생에너지 수요에 대비, 전력기반기금 등을 활용해 변전소 용량 증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