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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왜 사드 세일즈에 나서나 록히드마틴 회계장부가 실마리 제공 앞으로 사드 추가 배치 주장 나올 것

    • 보도일
      2017. 5. 2.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종훈 국회의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배치 사드의 대금청구서를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사드 세일즈에 직접 발 벗고 나서는 모양새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데 록히드 마틴의 회계장부는 그것을 짐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김종훈 의원실은 록히드 마틴의 재무제표를 분석했는데, 몇 가지 특징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먼저 록히드 마틴의 경영 실적은 최근 3년 동안 크게 호전됐다. 매출은 2014년 399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472억 달러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2014년 36억 달러에서 2016년에는 53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014년 11.4달러에서 2016년에는 17.7달러로 증가했고 이를 반영하여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표> 록히드 마틴의 경영 실적
※ 표 : 첨부파일 참조

록히드 마틴의 경영실적이 전체적으로는 좋아졌지만 사업부별로 보면 차이를 드러낸다. 록히드 마틴은 F-35 등을 만드는 항공 사업부, 사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등을 만드는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 시코르스키 헬기와 이지스 함정 등을 만드는 Rotary and Mission System 사업부, 우주시스템 사업부라는 네 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서 다른 사업부에 비해 사드를 만드는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문의 실적이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3년 동안 총매출이 증가했고 다른 세 개 사업부의 매출도 증가했지만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의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다른 사업부는 증가했는데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만 감소했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록히드 마틴의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가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이유는 첫째, 미국 정부가 록히드 마틴의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가 생산하는 사드 등의 구입을 줄였기 때문이고 둘째, 록히드 마틴이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가 생산하는 무기의 대외 판매도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부들은 미국정부에 대해서나 외국 정부에 대해 무기 판매량을 늘렸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특히 미국은 최근 사드 구입 예산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 김종훈 의원실이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실에 요청하여 미국 국방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2016회계연도(2015.10.1.~2016.9.30.)와 2017회계연도(2016.10.1.~2017.9.30.)에 사드 구입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2016 회계연도의 사드 예산은 4억 1,407억 달러였고 2017 회계연도의 사드 예산은 3억 6,960만 달러였는데 이는 사드 구입비가 아니라 유지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록히드 마틴은 사업보고서에서 사드 생산과 판매를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실제로 록히드 마틴의 사업부별 자본투자를 보면 다른 사업부에 비해 미사일/화력관제 사업부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사일/화력관제의 자본투자 규모는 2016년의 경우 201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정리하면 록히드 마틴은 앞으로 사드의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에다 미사일/화력 관제부문의 재고는 40억 달러에 이른다. 그렇지만 미국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사드 구입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러한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록히드 마틴은 미사일/화력 관제부문 무기를 외국 정부에 파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록히드 마틴은 틀림없이 외국 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사드, 패트리어트 미사일 판매에 나설 것이다. 트럼프의 사드 세일즈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한국 정부에 배치한 사드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록히드 마틴이 자기가 생산하여 보유하고 있는 사드를 직접 한국 정부에 팔려고 할 것이다. 한국 내에서는 사드 필요성에 대한 여론화 작업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다. 그 결과 록히드 마틴에 포섭된 주장, 다시 말해서 한반도 사드 추가 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