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2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비율 23.6%…‘비정규직의 온상’
- 분당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비율 1/3 초과
- 충북대병원, 간접고용 없이 비정규직 비율 5.5%로 가장 낮아
-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 3년간 비정규직 비율 낮아져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치과병원 제외)이 지난 3년간 채용인원의 40%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첨부자료 참조]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말년부터 2012년 8월말까지 3년간 12개 국립대병원의 총 고용증가 인원은 4,730명이었고 이중 40%인 1,892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8월 기준으로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23.6%로 전체 고용인원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말 20.5%에 비해 3.1%p 증가한 것이다.
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규모도 2009년말 5,210명에서 2012년 8월 7,102명으로 1,892명 늘어났다.
병원별로는 2012년 8월 기준으로 분당서울대병원(37.0%), 양산부산대병원(36.1%), 충남대병원(29.4%)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고, 분당서울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총 고용인원의 1/3이상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대병원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없이, 비정규직 비율이 5.5%로 전국 12개 국립대병원 중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도 2009년말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4.4%p(21.6%→17.2%), 3.2%p(15.1%→11.9%)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익 의원은 “다른 의료기관의 모범이 되어야할 국립대병원이 비정규직을 함부로 쓰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원칙이다.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해야할 국립대병원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공공부문의 상시적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대선공약이었다”며 “박근혜 정부도 ‘국민행복 10대 공약’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