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표준 정립 위한 (사)동물복지표준협회 창립, 인도주의 수의사회도 출범 상임고문에 김두관 의원, 고문에 천정배‧전현희‧김한정의원과 김교흥 비서실장 위촉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은 30일 <동물을위한행동>, <서울특별시수의사회>와 함께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물복지 표준 정립을 위한 (사)동물복지표준협회 창립총회와 인도주의 수의사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토론회와 2부 (사)동물복지표준협회 창립총회 및 인도주의 수의사회 출범식으로 이뤄졌다. 1부 토론회는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고, 박순석 (사)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와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가 발제를 맡았으며, 이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임채웅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박정희 전북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노희경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반려인구 일천만 시대, 동물은 이제 단순히 가축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가족이 되고 있고, 경제적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공존해야 될 대상이 되었다”면서 “동물 복지가 동물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한 복지임을 이해하고,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를 맡은 박순석 영남수의컨퍼런스 고문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국민들이 바라는 동물 복지와 가치관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고, 동물복지를 둘러싼 계층 간의 갈등도 심하다”면서 “많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동물복지의 표준을 마련할 수 있다면 이러한 계층 간 갈등도 줄어들 것이기에 동물 생산 관련 산업계를 비롯해, 실험동물, 야생동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동물 복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협회를 창립하게 되었고, 오늘 토론회도 함께 하게 되었다”고 행사 개최 취지와 동물원수족관법을 비롯한 동물복지 표준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다른 발제를 맡은 전채은 동물을위한행동 대표는 “동물원수족관법이 제정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되었지만 많은 허점과 문제점이 많이 있다”면서 동물원수족관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동물원 및 수족관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구체적인 서식환경 기준과 관리 기준을 법 개정을 통해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항 교수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와 함께 새로운 곤충 및 병원체의 유입, 신종질병의 발병 등 야생동물을 통한 신종질병과 전파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의학적, 공중보건 상 동물복지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감염병의 관리 등 사람의 안전 측면에의 동물원수족관법 개정 및 동물복지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임채웅 교수는 제대로 된 서식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죽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코끼리 및 야생원숭이 등의 사례, 해외 동물원의 서식환경 사례 등을 통해 현실적인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박정희 위원은 과태료 및 처벌 기준 등의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고 처벌 수준의 상향과 면허제도 등 동물원‧수족관 등의 부실 방지를 위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이형주 대표는 사육시설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넘어 동물의 사회적 특성을 배려해주는 해외 사례와 금지행위에 대한 규정을 언급하며 동물원수족관법에 동물복지를 보장하는 내용 중심의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고, 주무부처인 환경부의 노희경 과장은 동물원수족관법 제정의 의의를 설명하고 가축만을 전시하는 소규모 시설 등 현 법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부 (사)동물복지표준협회 창립총회에서는 최영민 서울특별시수의사회 회장과 박순석 영남수의컨퍼런스 고문을 공동대표로 선출했고, 상임고문에 김두관 의원, 고문에 천정배 의원과 전현희 의원, 김한정 의원, 김교흥 국회의장비서실장을, 자문위원장에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을, 홍보대사에 김봉곤 청학동 예절학교 훈장을 위촉했으며, 협회의 창립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천정배 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고문으로 함께 한 김한정 의원은 “농해수위 위원으로서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심사해 통과시켰지만, 시행령 등 제도적인 세부 내용은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면서 “실효적인 정책이 시행되고 관리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정비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실천이 필요한데 동물복지표준협회와 인도주의 수의사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전현희 의원은 “정말 꼭 필요한 일이었는데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제는 동물도 생명의 개념으로 접근해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등 동물들이 우리 사람에게 주는 이상으로 우리가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하는데 동물복지표준협회와 인도주의수의사회가 그 역할을 해 주실것으로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교흥 비서실장은 “퍼스트독(first dog) 토리의 일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데 그 만큼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많다는 뜻”이라며 동물복지표준협회의 창립과 인도주의 수의사회 출범을 축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우희종 교수는 격려사에서 “동물복지 문제는 수의사만의, 동물시민단체만의, 행정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집단이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협력해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라며 동물복지표준협회 창립과 인도주의수의사회 출범의 의의에 대해 격려했다.
이날 (사)동물복지산업협회는 최영민 대표의 창립선언문 낭독과 박순석 대표의 사업계획 발표, 인도주의 수의사회 출범 퍼포먼스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맞는 동물복지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동물권 존중을 사회적 규범으로 정착시켜 만연한 사회의 갈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