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중단했다. 당연한 결과다. 시민들은 5,6호기 백지화를 공약한 대통령을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했다. 일시중단을 넘어 건설취소를 준비함이 마땅하다.
공론화 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막대한 홍보비용과 원자력학계 지원 등 여러 오해에 둘러싸인 한수원이다. 지금이라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론화위원회와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것이 원자력사업자이기에 앞서 에너지공기업으로서 해야 할 몫이다.
한수원의 미래는 원자력업계가 결정하지 않는다. 탈핵시대를 맞아 한수원이 낡은 원자력유물에 매달릴지 새로운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할지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