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첫 일 년이 첫 단추에 해당되고 문재인 정부의 첫 단추는 이번 6월 임시국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높은 도덕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는데 유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도 아니고 수차례에 걸쳐서 ‘5대 비리 전력자 원천 배제’라는 국민에게 한 약속에 대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고 계시지를 않고 있다. 그토록 강조하던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이 커다란 훼손을 당했으면 대통령께서 직접 나셔서 여기에 대한 해명과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더더욱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을 대신한다고 하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난 금요일 오전의 청와대 브리핑이다. 브리핑 전문을 보면 ‘사과한다,’ ‘유감이다’라는 말은 끝부분에 나오지만 전체적인 앞부분의 이야기는 ‘상황이 달라졌다,’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은 다르다.’ ‘뭐 여러 가지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현실론과 상황론과 어떤 그런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진정성이 깃든 사과라기보다 국민을 훈계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를 인색해하면서 오히려 상황이 변했다거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과 같은 그런 말로서 국민을 그리고 국회를 훈계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런 점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된다는 점들을 강조하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