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익 의원, “대사관 직원용이란 건 외교부에 3차례 확인한 것”
- 질병관리본부, “개인에게 당장 지급하라는 것이지, 보관하라는 것 아니다”
20일(수) 김용익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에볼라 보호장비가 대사관 직원용이 아니다”라는 외교부의 해명에 대해 재반박하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용익의원은 “어제 외교부가 에볼라 개인보호장비를 대사관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교민과 파견근로자는 제외시켰다고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히며, “에볼라 보호장비가 ‘대사관 직원용‘이라는 것은 지난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외교부 담당 직원과 통화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익의원에 따르면, 당시 외교부 직원은 개인보호장비는 대사관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교민 및 파견근로자는 지원 대상이 아니며, 교민 등에 대한 개인보호장비 지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통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용익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외교부에 지원하는 개인보호장비가 왜 교민들은 제외된 것이냐?”는 질의를 했고, 질병관리본부는 “아니다. 대사관과 교민이 모두 포함된 지원계획을 수립했다”며, “개인보호장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니 외교부가 요청하면 언제든지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외교부가 “유사시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보호장비를 대사관에 비치하고 아직 누구에게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에볼라 개인보호장비는 우리 교민들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즉시 개인에게 지급하라는 것이지, 대사관에 예비용으로 비치하라고 지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가 대사관 직원용으로 보급한 것이 아니라며 해명하는 과정에서 대사관에 ‘비치’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개인보호장비를 외교부를 통해 지원한 것은 서아프리카 3개국이 이미 에볼라가 발병․확산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 교민들에게 즉시 지급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라고 한 것인데 이를 외교부가 대사관에 그냥 비치하고 있는 것은 에볼라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것이다.
김용익 의원은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에 우리 국민은(8월 17일 기준) 108명(기니 46명, 라이베리아 28명, 시에라리온 34명)이 체류 중에 있고, 나이지리아에는 700여명의 교민과 파견근로자 등이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부처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