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에 대해 발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고, 문 특보에게 공개사과를 했다.
국방부장관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사에 관한 모든 사항을 관장하고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을 지휘·감독하는 국방부의 최고 책임자이다.
이런 국방부장관에게 명령을 하고 질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는데 국가안보실장이 무슨 법적근거로 질책한 것인가? 청와대가 스스로 밝혔듯이 이번 공개 경고조치는 대통령이 외국 출장을 간 사이에 본인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고 사전보고조차 되지 않은 사안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차관급인 국민소통수석이라는 사람의 행태다. 지난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 당시에도 오만방자하게 국회를 질책하는 논평을 하더니, 이번에는 국방부장관에 대해 대통령보고도 없이 공개망신을 주었다.
더불어 청와대의 공개 망신주기에 대해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여 문정인 특보에게 공개사과까지 하는 국방부장관은 뭐하는 사람인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국군 사기를 드높여도 부족한 마당에 청와대와 송영무 장관의 행태를 보면 너무 낯 뜨거워 60만 국군장병을 볼 면목조차 없을 지경이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경솔하기 그지없는 행태로 인한 대한민국 국군의 권위와 명예실추, 우리 60만 장병들의 사기저하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한심스런 청와대와 국방부장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걱정으로 타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