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7년 9월 21일(목)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민일보 12층 컨벤션홀
■ 추미애 대표
전문가들과 더불어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국민미래포럼에 초대받게 되어 영광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소프트랜딩 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 산업 현장의 기업과 전문 연구자들, 정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색하는 2017 국민미래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같이 소중하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께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 오늘 오후 2시에 국민들께 모범적인 국회의 모습,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한가운데에 계신 정세균 국회의장님, 이낙연 국무총리님 등 많은 정재계인사들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말씀을 해주실 전문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7 국민미래포럼의 주제인 트렌드 대전환, ‘서쪽 해돋이를 찾아서’는 제목을 잘 선정한 것 같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하면 엉뚱한 소리로 취급받고 핀잔을 받았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의 위기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정도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서쪽으로 해돋이를 찾아나서야 하는 과감한 전개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다가오는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서쪽이라는 것은 기존 발상의 파괴 내지 극복을 의미한다고 이해된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것은 콜럼버스가 계란을 세우겠다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충격적인 단어가 될 것으로 예감한다.
기존 가치체계를 과감하게 탈피해야한다. 수백년 전 유럽인들은 서쪽바다로 가면 죽는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용기 있게 서쪽으로 나아갈 생각을 못했다. 두려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 사람들은 사고의 전환과 혁신의 노력으로 신대륙을 발견해냈다. 4차 산업혁명의 파도 속에서 우리는 유럽 사람들의 그 혁신 정신처럼 기존의 사고를 뛰어넘는 전환을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파도에 올라타느냐 못타느냐 하는 것은 우리 경제와 우리의 삶, 우리의 운명이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 난로를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경제계에서 유명한 이야기이다. 상식적으로 우리 기준에는 이것을 누가 사겠느냐 하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그런 통념에 안주하지 않는 발상의 대전환으로 정말로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고 중동지역에 석유난로를 팔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트렌드대전환, 혁신과 변화는 우리 경제와 한국의 미래가 나아갈 길이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한숨 쉴 일이 아니요, 미래를 바라보며 팔만 벌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손아귀에 단단히 힘을 주어 현재를 움켜쥐어야한다’. 소설가 현진건 선생님의 말씀이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런 자세로 전문가들의 다양한 논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혜안과 풍성한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여태까지 국민으로부터 미움 받고 눈총 받는 국회였다면 오후 2시에는 해가 서쪽으로 뜬다는 말이 실감될 수 있는, 국민미래포럼에서 예견해주신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