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 202척 중 12%가 내구연한 지나 교체시급
세모조선, 해경에 6척의 경비정 납품-모두 내구연한 지나
○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특공대가 승객 구조를 위해 출동했으나, 경비정의 기관 고장으로 구조가 늦어졌는데, 고장난 경비정이 유병언회장이 소유한 세모조선이 건조한 경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 28일 홍문표의원(새누리당, 충남 예산군홍성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이 보유한 함정, 경비정은 모두 202척으로 이중 24척(12%)이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 내구연한이 지난 함정 및 경비정의 경우, 선체 침실에 바닷물이 누수되고 있으며, 선체 이음부분의 균열과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구연한이 지난 경비정은 일반 어선 및 여객선보다도 속도가 느려 실제 현장 투입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 실제 세월호 사고 당시 승객 구조를 위해 서해해양경찰청 소속 특공대 구조대원 18명이 진도 서망항에서 P-120정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 기관고장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1시간 이상 구조대원의 현장 투입이 지체됐었다.
○ 바로 이 P-120정은 내구연한이 지난 경비정으로 바로 세모조선에서 제작 건조한 경비정이다. 결국 유병언회장 소유의 세월호가 사고를 일으켰고, 역시 유병언회장 소유의 세모조선에서 건조한 경비정이 구조를 막은 꼴이다.
○ 해경이 세모조선으로부터 납품받은 경비정은 총 6척으로, P-110, 111, 112, 118, 119, 120정이다. 6척 모두 내구연한이 지난 경비정으로 교체가 시급하다.
○ 홍문표의원은,
“해경 경비정의 노후로 인해 세월호 구조가 지체됐다”며 “고장난 경비정이 유병언회장의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전체 함정의 12%가 내구연한이 지났다는 것은 임무수행에 큰 차질을 줄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대체건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편, 해경의 노후함정 대체건조 실적은 2011년 7척, 2012년 4척, 2013년 3척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