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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산업 노동자가 행복해야 유통산업도 산다”

    • 보도일
      2017. 10. 13.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종훈 국회의원
장시간 근로와 일정한 휴일이 보장되지 않는 유통산업 노동자
- 소득 많아도 근로시간 길면 ‘행복도’도 떨어져
- 정규근로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행복도 떨어져
- 의무휴업일! 영업시간 제한! 으로 유통산업 노동자들의 행복도 높여야!

열심히 일해도 불행한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일과 행복’ 2차연도 연구성과물인 ‘일과 행복(Ⅱ)’ 자료 한국노동패널조사 제18차 조사(2015년)에 따르면 근로일수와 행복도 간 관계를 보면 주 5일 근무가 행복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7일 근무를 하면 행복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근로시간 기준으로 주당 48시간을 넘어서면 행복도는 급락한다. 정규근로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도, 근로시간이 불규칙한 경우도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노동현장이 유통산업 현장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 요즘 떠오르는 복합쇼핑몰까지! 유통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불규칙한 휴업일과 갈수록 늘어나는 영업시간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시간으로 건강권과 행복도는 최하위다.

2016년에 발간된 국가인권위원회 『유통업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건강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IMF경제위기 이후 1년 365일 영업 및  영업시간의 증가로 유통업 서비스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가사노동 및 돌봄 노동, 여가활동의 시간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유통산업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의 영업일과 시간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재벌과 대기업의 잇속 차리기에 노동자들의 삶의 질 더욱 악화되고 행복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2016년 7월부터 올해 2017년 6월까지 1년간 롯데, 현대, 신세계 3대 백화점의 휴업일을 조사한 결과 휴업일의 불규칙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빅3 백화점은 한 달에 한 번 월요일에 휴업하지만 규칙적 휴업일 (‘몇째주 월요일’식)은 없어 다음 달 휴업일도 알 수 없으며 노동자들에게 미리 공지되지도 않는다.

그나마 추석이 있는 9월과 신정·설날이 있는 1월의 경우 명절 당 일에만 휴업하고 12월과 2월은 휴업일이 전혀 없었다. 휴무일도 뒤죽박죽이고 각 지점별로도 달랐다. 심지어 신정과 설날 둘 다 쉬지 않고 다른 날에 한번 쉬는 백화점(롯데 안산점)도 있었다.

지역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에 있는 백화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올 4월부터 정기휴무가 폐지되었으며 대표적인 복합 쇼핑몰인 코엑스몰의 경우 1년 동안 휴업일이 전혀 없었다.

※ 표 : 첨부파일 참조

백화점과 비슷하지만 영업형태를 보이는 면세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정기 휴무일 자체가 없고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 영업시간마저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있다.

전체 노동자중 여성이 67%인 특수한 노동환경은 노동자들의 건강권, 모성보호, 일·가정 양립,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법적·제도적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다.

김종훈 의원은 13일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유통산업현장의 불규칙한 휴업일과 장시간 노동시간으로 인한 유통산업노동자들의 행복도를 높일 데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유통산업 노동자인 김소연 샤넬노조 위원장과 김성원 블루벨코리아노조 위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열악한 유통산업 노동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