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파견된 경찰관 대부분이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무여건과 자녀교육 등의 장점이 있는 주요 국가에는 모두 경찰대 출신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1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38개국에 97명의 경찰관이 파견돼 근무 중이다.
해외파견 경찰관 가운데 경위 이상 경찰관은 87명으로, 이들 중 약 70%인 61명이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총경 이상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21명 중 20명이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관 등 해외공관 파견 경찰주재관(57명)은 대부분 경찰대 출신이 맡고 있다. 이들 가운데 46명이 경찰대 출신이고 ▲간부후보생 6명 ▲일반 4명 ▲고시 1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수사공조와 경비교육 등을 맡는 인터폴과 코리안데스크 업무(40명)에는 경찰대 보다 비(非) 경찰대 출신이 많았다. 일반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대 15명 ▲간부후보생 3명 등이었다.
아울러 파견국가별로 나눠 보면 미국(6명), 영국(1명), 프랑스(2명), 독일(1명), 캐나다(2명), 호주(1명), 싱가포르(3명) 등 주요 선진국엔 모두 경찰대 출신이 파견돼 있다.
장 의원은 "경찰인사와 보직배치에 있어 특정 집단을 무조건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특히 해외파견 경찰관 선발은 행정편의적 원칙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재외국민 보호, 국제범죄수사 공조 등의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파견 경찰관(97명)을 계급별로 보면 ▲경무관 4명 ▲총경 17명 ▲경정 21명 ▲경감 33명 ▲경위 12명 ▲경사 7명 ▲경장 3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61명은 경찰대 출신이며 간부후보생이 9명, 고시 1명, 일반 26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