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의회정보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자동차부품회사 현장간담회 모두발언

    • 보도일
      2017. 10. 17.
    • 구분
      정당
    • 기관명
      국민의당
▣ 안철수 당대표

지금 근무시간이실 텐데 임원진 분들 정말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저는 1995년, 22년 전에 지금의 안랩을 창업했다. 산업현장에 와보면 항상 저는 그때 생각을 하곤 한다. 척박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작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만 하다가 IMF를 맞았다. 그때 정말 망하는 줄 알았다. 연매출 거의 3분의1 정도를 부도를 맞았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했는데 어쨌든 다들 합심해서 살아남았다. 살아남으면서 더 튼튼해지는구나, 그런 것들도 많이 느끼고 더 결속하는 계기도 됐다.

그렇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기업, 산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저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현장의 어려움을 정부관계자들이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오늘 찾아뵌 이유가 한미FTA 관련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해서 이렇게 찾아뵈었다. 사실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때부터 “한미FTA 재협상 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렇지만 한국정부가 계속 그것을 부인해왔다. 제가 기록을 찾아봤다. 그랬더니 6월 30일 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미FTA 재협상 논의한 바가 없다” 또 7월 초에는 산자부의 통상정책국장이 “미국과 협의는 개정협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논의다” 그리고 또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트럼프 발언이 미국인 상대의 국내정치용이다” 이렇게 기록이 남아있다.

그런데 결국은 한미정상회담 100일 정도 지난 10월 4일 미국의 의도대로 개정협상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결국은 정부의 무능 때문에 100일 정도를 낭비한 것이다. 정말 생각만 해도 속이 터진다.

저는 이 일이 워낙 크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그간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말씀 드렸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만, 제대로 진실을 알아야 그다음부터 협상전략을 세울 수 있지 않은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지 않은가. 더 이상 눈뜨고 코 베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정부에서 자동차분야를 비롯해 농업 등 국익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국회에서 강하게 견인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