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기상청 지진대응 신뢰 안 해! 기상청 자체 여론조사에서 기상청 신뢰도 22.2%에 그쳐
보도일
2017. 10. 17.
구분
국회의원
기관명
강병원 국회의원
- 기상청 제공 지진정보 만족도 역시 16.0%에 그쳐 - 국민 40%는 구)국민안전처를 지진주무기관으로 인식 - 충청권 이북 71.3%, 경상권 89.8%로 지진재발가능성 인식 달라 - 국민 78%, 지진위험수준은 높은데 대비수준은 낮다고 평가 - 기상청, 지난 5월 지진관련 여론조사 실시하고도 공개 안 해
기상청 대국민성적표가 공개됐다. 재수강이 불가피한 ‘F학점’이다. 강병원 의원(민주당·서울 은평구을·국회 환노위/예결위) 이 기상청으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2017지진·지진해일·화산홍보사업: 중장기 홍보방안 기획보고(17.06)」에 따르면 지진관련 주무기관으로서 기상청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고작 22..2%에 그쳤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42.6%였다. 기상청은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를 실시 5개월이 지나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진관련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는 ‘관심이 있다’가 47.8%, ‘보통이다’가 38.8%, ‘관심이 없다’가 13.4% 수준이었으나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진정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고작 16%였다. 세부적인 불만족 사유로는 ‘재난발표, 문자 등 대처속도 부족’(39.1%)이 제일 컸고, ‘정보의 정확도 부족’(19.0%), ‘기상청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18.6%) 순이었다.
기상청이 지진관련 주무기관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비율 역시 60.8%에 그쳤다. 기상청의 지진관련 대국민홍보가 미진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미인지자 대상 지진관련 주무기관 응답으로는 ‘구)국민안전처’가 41.8%로 제일 컸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8.4%), ‘재난 관련 정부기관’(10.2%), ‘국토교통부’(5.1%) 순이었다.
지역별로 지진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 등 ‘충청권 이북지역’ 은 9.12 경주지진 수준의 지진 재발 가능성을 71.3%로 평가했으나 호남권,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 제주권 등 충청권 이남지역은 지진 재발 가능성을 82.8%로 평가했다. 특히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경상권 지역은 89.8%로 불안 수준이 훨씬 높았으며,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의 경우 무려 100%에 달했다.
응답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전반적 위험수준’이 높다고 평가한 비율은 77.6%로 많았으나 ‘대비수준이 철저하냐’는 질문에는 대비수준이 낮다고 평가한 비율이 78.%에 달했다. 지진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의 지진대비가 소홀하다고 판단해도 무방한 지점이다.
지진에 대한 국민의 정인지는 40% 수준으로, 대다수의 국민이 지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에 대해 ‘안다’고 대답한 비율은 52.8%였지만, ‘규모’와 ‘진도’의 차이에 대해 아는 국민은 39.0%에 그쳤다.
국민들은 긴급재난문자(CBS)를 통해 가장 작은 위험에 대해서도 지진정보를 전달 받길 원했다. ‘내가 속한 광역자치단체(광역시도)내의 지진 정보’에 대한 요구도가41.4%로 제일 컸고, ‘ ‘전국에서 발생하는 지진정보’에 대한 요구도는 39.4%, 내가 거주하는 지역(시군) 내의 지진정보)’에 대한 요구도는 19.2%였다.
기상청이 실시한 지진관련 대국민여론조사는 17년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온라인조사, 표본규모는 500샘플,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이었으며 조사기관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다.
강병원 의원은 “기상청 대국민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며, 국민들이 기상청에 대해 갖고 있는 불안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서 “미국, 일본 등 지진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에서도 경주지진이 발생한 9월 12일을 ‘범국민 지진대비의 날’로 설정해 기상청 주도의 강력한 지진 대비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국민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부파일
20171017-국민 10명 중 8명은 기상청 지진대응 신뢰 안 해! 기상청 자체 여론조사에서 기상청 신뢰도 22.2%에 그쳐.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