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이라크 국적 유학생 등에 인당 4000만원 꼴로 지급. 한국인 학생의 14배 이상 - -해외인적네트워크, 현지인력 키우겠다더니 장학생 진로 데이터베이스도 없어- -23명의 장학생 중 자원개발 인력 활용은 고작 1명-
한국가스공사가 자원개발 대상국의 현지법인 인력 확보, 해외자원개발 분야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국내대학원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평균 4000만원 이상을 지급하고도 해당 유학생들의 사회진출 등 데이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조배숙 의원(국민의당·전북 익산을)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OGADS 글로벌펠로십 장학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대학원에 진학한 23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일인당 평균 4천43만원씩 총 9억 3천만원가량을 지급했다.
동 자료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장학사업의 필요성으로 “현지전문가 양성을 통한 해외사업법인 인력 확보”, “공사 해외자원개발국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장학생들의 졸업 이후 사회진출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23명의 장학생 중 단 1명만이 가스공사의 현지인력으로 근무 중이었다.
일인당 4000만원 이상의 고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도 당초 목적인 인적네트워크 구축, 현지 인력확보를 위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동기간 동안 한국가스 공사의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장학급 지급 총액은 12억 9200만원으로 464명에게 인당 278만원을 지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평균적으로 한국인 대학생의 14.5배가량의 장학금을 수령한 셈이다.
조배숙 의원은 “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국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외국학생들에 한사람당 4천만원 이상의 막대한 장학금을 뿌려놓고 정작 졸업생들이 어디서 무얼하는지 파악도 관리도 못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가스공사가 한국인 대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한사람당 278만원에 불과했는데 목적성을 잃은 자원개발국 유학생 퍼주기 보다는 공기업으로서 자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제공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