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2017.03.31. / 09:00) 본청 215호
▣ 박지원 당대표
박근혜 前대통령은 감옥으로 갔고,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사법부에서 그리고 검찰에서 박근혜 前대통령의 모든 진상을 밝혀서 그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어쩐지 헌정사상 3번째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무사히 도착해서 9분의 실종자를 수습해서 실종자 가족이 유가족이 되도록, 그리고 유가족이 간절히 바라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꼭 밝혀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는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야 한다. 그 미래를 우리 국민의당이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한다.
어제까지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이 연속 4번째로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협력해주신 국민, 당원, 그리고 우리 당직자들과 보좌진, 장병완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여러분께 당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제 내일과 모레 수도권이 남아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국민들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경선을 다시 한 번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우리 모두가 협력하자는 말씀을 올린다.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받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어제 대구에서도 언론사를 직접 방문해서 간부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대구에서도 2~3일 전부터 “문재인 후보는 안 된다. 이제 국민의당에게 기대를 건다”는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드는 순간 진다. 겸손하게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며 노력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 주승용 원내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결국 구속되었다. 역대 대통령 중 3번째이자, 22년 만에 구속 된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권력의 정점에서 국정을 농단하던 권력자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박 전 대통령이 막상 구속되고 나니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권력은 부패하기 쉽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한다. 이번 박 전 대통령 기소에서 구속까지, 검찰과 법원은 대한민국 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법원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마자 세월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팽목항을 떠나 그 동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포로 가고 있다. 또 하필이면 오늘 대통령과 함께 탄핵당한 정당,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이제 마지막 한 명, 우병우만 남았다. 우병우의 범죄 혐의 역시 차고도 넘칩니다. 그럼에도 우병우는 검찰에 출두할 때도,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도 반성하기는커녕, 오만방자한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국민들은 그러한 우병우의 불손함을 잊지 않고 있다. 검찰은 우병우를 빨리 소환해 일벌백계 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2의 정유라 ‘특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7년, 문재인 후보 아들은 한국고용정보원이라는 공기업 일반직 5급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고용정보원 원장이었던 권재철 씨가 문재인 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원장으로 있는 공기업에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것만으로도 의혹의 반은 이미 사실이 된 것이다.
당시 대기업보다 대우가 좋았던 공기업에 아들 한 명 밖에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 입사지원에 필수요건 서류인 학력증명서 없이 자기소개서와 응시원서만 제출했음에도 합격했다는 점, 한국고용정보원 규정에 따르면 채용공고는 원서접수 15일전에 내야 하는데 원서접수 하루 전에서야 공고가 났다는 점, 아들이 입사했던 당시에 입사자들의 채점표가 남아있지 않다는 점 등이 특혜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범한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일어나기 어려운 ‘기적 같은 일’들이 아들에게는 계속해서 일어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문재인 후보가 압력을 넣은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후보가 압력을 넣지 않아도 문재인 후보와 ‘절친’인 권재철 전 원장이 알아서 특혜를 주었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최근, 권재철 전 원장이 삼성물산 사외이사에 재선임 되었다. 삼성물산 자문기관에서는 권재철 씨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이유는 국정농단 정점에 있는 미르재단에 삼성물산이 거액을 출연했을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권재철 씨를 재선임 시켰다. 감사위원으로서 불법·부당한 자금 출연을 방지하지 못한데 대해 오히려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 형식적인 해명 말고, 국민 모두가 이해 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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