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진실을 덮을 수 없고, 대선승리가 불의의 면죄부로 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12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혜채용의혹이 사회적 논란이 되던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 중에는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던 문준용씨는 아버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이틀 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 아들’로 언론에 나타났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문씨는 대통령 당선 다음날인 11일 자신이 한 게임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힌데 이어, 이틀 만에 직접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혜채용의혹을 정치적 거짓공세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우리는 자신의 해명이 필요하던 대선 기간 중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부 언론을 통해 ‘언론플레이’하듯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문씨의 태도를 보면서 크게 실망했다. 문씨의 이런 태도는 대통령 아들로서 결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특혜채용의혹을 둘러싼 진실규명을 위한 바람직한 태도도 아니다.
문씨가 정말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을 위하는 자세였다면, 전체 언론을 상대로 한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어야 한다. 그러나 문씨는 이런 공개적 기자회견이 아니라, 일부 언론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하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말았다.
문씨의 이런 자세를 보면서, 우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농단사건을 허위라며 국민을 속이려했던 ‘최순실 언론플레이’를 떠올린다. 문씨는 뭐가 떳떳하지 못해 아직도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는가? 이제는 대선이 끝났기 때문에 선거에 이용당할 우려도 없지 않은가?
우리는 대선이 끝났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문씨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이해를 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래서 대선 이후 문씨 특혜채용의혹에 대해 일체 거론하지 않으며 승자에 축하를 보내고 승자가 반성을 할 시간을 갖도록 침묵의 시간을 지켜왔다. 그러나 선의의 기대는 대선 이틀 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문씨는 국민의당 뿐 아니라 그동안 고용정보원과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의 양심적 내부고발자, 자발적 시민제보자, 진실규명자 등을 모두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며 자신의 특혜의혹 전부를 부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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