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4일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비하한데 대해 오늘 “경상도에서는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라고 황당한 변명을 했다. 이번에는 영남 지역민을 모독하신 것이다.
홍 후보에게 애초부터 남에 대한 예의나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기대하지 않았다. ‘영감탱이’ 발언이 단순 실언이나 친근함의 표시가 아니었음은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홍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장! 인이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26년 간 집에 오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줬다. 그 돈을 영감탱이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얘기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가능성 0%이지만 혹시라도 홍 후보가 집권하면 얼마나 많은 노인폄하와 보복이 일어날지 끔찍하다. 26년 간 부녀 관계를 끊어 놓은 홍 후보는 나라 걱정보다 자신과 가족을 먼저 돌아보시길 바란다.
홍 후보는 여성과 노인 등 유독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될 분들에게 심한 막말을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이 경비원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정작 경비원에게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고 한 게 홍 후보다. 당 대표 경선 때는 나경원 후보에게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최고위원은 ! 뽑아선 안 된다”고 했고, 불편한 질문을 한 여기자에게는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했다. 일일이 열거하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참 국민들에게 버릇없는 후보다. 홍 후보가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겐 수치스러운 일이다. 오늘 자유한국당이 어르신 정책을 발표했다고 한다. 어르신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의 입 대책을 먼저 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