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자신의 에세이집을 통해서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한 사실을 ‘고백’했다.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정권연장을 시도하는 국정농단 집단의 대선 후보에게 어울린다. 입만 열면 막말과 거짓말이 쏟아지는 게 단지 선거 전략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문제가 불거진 뒤에 대처하는 방법과 수준도 국민들을 황당하게 만든다.
홍 후보는 “책이 나올 때 설명해서 다 넘어갔는데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이제 유력 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라고 농담처럼 되받았다. 홍 후보의 대변인은 라디오에 출연해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다. 45년 전과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었다”고 했다.
거의 망언수준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영혼 없는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즉시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기 바란다. 홍 후보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선후보로서의 품격과 자격을 갖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