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7년 12월 12일(화) 오후 5시(현지시간)
□ 장소 : 러시아 극동개발부 청사
■ 추미애 대표
한 달 전 한국을 다녀가셨다 들었다. 오늘 만나 봬서 정말 반갑다. 경제, 사회개발 전문가로 4년 전 극동개발부 장관에 임명되신 후 그 역량을 살려 극동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 들었다. 극동지역과 젊은 피 갈루쉬카 장관님의 열정이 잘 어우러져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 기대된다.
극동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극동지역의 면적은 러시아 영토의 36%에 달하고 러시아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65%가 생산되는, 성장 잠재력이 대단히 높은 곳이다. 그러나 산업기반 시설과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개발 필요성 또한 높은 곳이다.
극동의 땅,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에게 이주의 역사와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인 땅으로 한국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한-러 양국은 올해만 하더라도 수차례 상호 교차 방문이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한국과 러시아는 극동을 위한 경제협력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후 추진되는 여러 정책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장관님 방한 시에 체결한 ‘극동지역 내 양국 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도 괄목할 만한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또한 극동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 협력 이니셔티브 MOU’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양국은 극동지역에 초점을 맞춘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신설을 합의했다.
한-러 경제협력전략회의를 구성해 9개다리(9-Bridge) 협력사업 추진사항을 점검하기로 했고, 지난 7일 한러 기업협의회를 출범시켜 이미 한국기업 86개사가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도 113개 한국 기업들이 참가하여 극동지역 개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지방협력 포럼을 구축해 극동지방과 한국 지자체간 교류협력 증진으로 극동개발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동 지역 무역액은 25.5%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2위로 22.9%를 차지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정책들만 보아도 한국의 러시아 극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얼마나 큰 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신북방정책은 동북아 중심 경제, 외교정책을 뛰어 넘어 북방지역을 ‘번영의 축’으로 삼는 정책이다. 극동을 중심으로 하는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의 지향점은 같다.
그러나 극동지역과 함께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실현해 나가는 데는 많은 과제와 도전이 직면해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다. 이는 한반도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까지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정부는 극동지역을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고 들었다.
극동지역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의 물꼬를 트는 희망의 땅이라 생각한다. 일회성 구호가 아닌 명실상부한 동북아평화의 가교역할을 하도록 양국이 함께 나서야할 때이다. 경제협력을 발판으로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으로 나아가는 극동시대가 열리도록 극동개발부와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오늘 이 자리가 진솔하게 소통하며 다가가는 대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극동이 동북아 평화의 길을 열고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전하는 날까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
2017년 1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