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당원여러분, 정말 반갑다. 처음에 이곳 회의실 잡았다 길래 좀 걱정했다. 워낙 큰 회의실인데 우리 국민의당 당원만으로도 이렇게 꽉 찼다. 이 열기, 간절함이 느껴진다. 바른정당과의 행사에서도 잠깐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좀 부연하고자 한다. 지금 현재 국민들의 다당제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 ‘아 이것이 다당제구나. 다당제가 꼭 필요 하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65%가 넘어간다. 25% 정도만 양당제가 좋다고 하시고, 10% 정도가 모르겠다이다. 그러니까 거의 압도적으로, 3분의2가 아니라 4분의3 정도의 국민들이 이 다당제를 선호하고 계신다.
그 중심에 우리 국민의당이 있다.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국민들께서 양당제밖에 존재할 수 없는 이 선거제도 하에서도 더 큰 힘으로 다당제를 만들어주신 것이다. 한 마디로 지난 20대 총선은 선거혁명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소중한 다당제를 지키기는 굉장히 힘들다. 지난 수십 년 간 한국 정치사는 한 마디로 ‘3당 잔혹사’, ‘다당제 잔혹사’였다. 일 년 내지 아무리 오래 버텨도 10년 정도면 다 사라졌다. 왜 그랬는가? 이유는 딱 하나다. 큰 전국선거 직전에 외연확대를 성공했던 3당은 명맥을 이어갔지만, 그때 외연확대에 실패하거나, 또는 외연확대를 하지 않은 정당들은 예외 없이 사라졌다.
저는 국민의당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만 어떻게 잘 넘기면 그 다음 총선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외연확대하고, 인재들 영입하고, 선거를 치러야 겨우겨우 생존이 가능한 것이 바로 3당의 운명이다. 1당, 2당은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3당이기 때문에 정말 10배, 100배 절실해야 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 현재의 선거구도가 바로 거대양당이 가장 바라는 구도이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지금의 선거구도를 생각해보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상태가 제일 좋다. 왜냐하면 상대인 자유한국당은 어떤 선거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는 것이다. ‘촛불세력 대 적폐세력’ 구도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나마 좀 위협이라고 할 수 있는 제3지역이 정확하게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당도 압도적으로 지지율을 가져가지 못하고, 이렇게 정확하게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힘을 쓰지 못한다.
반면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지금 구도가 좋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문재인 정부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모든 과실은 자기들이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위협이 될 만한 3당, 3지역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별로 위협이 되지를 않는 것이다. 그래서 거대양당 다 지금 이 상태가 제일 좋은 것이다.
거대양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둘 다 똑같다. 3지대가 제대로 자리 잡고, 힘을 모으고, 커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 치르기가 힘들어진다. 자유한국당이 상대면 ‘촛불세력 대 적폐세력’이니까 선거 치르기가 쉬운데 제3지대가 상대가 되면 구도 짜기가 어렵다.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이니까 기득권이 되고, 우리 3지대가 개혁세력이 되는 것이다. 그게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것이다.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그냥 시간만 보내면 문재인 정부 실패의 모든 과실을 자기들이 다 가져갈 수 있는데 3지대가 커져버려서 자기들을 누르고 2등으로 올라서게 되고, 지금 자유한국당이 3등으로 추락하게 되면 그 다음은 기회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참 신기하게도 이 기득권 거대 양당들이 바라는 구도도 똑같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똑같다. 정치는 상대가 두려워하는 일을 해야 된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면 안 된다. 그게 지금 현재 우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연대 또는 통합, 이런 논의가 시작이 된 이유라고 말씀을 드린다.
이 일을 추진할 때 오해들이 좀 있다. 여러 가지 구구절절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이것을 통해서 이루려고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우리가 2등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게 우리들의 목적이다.
우리 국민의당 창당정신이 무엇인가? 우리 국민의당이 창당된 이유가 바로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벗어나서 우리나라 국가의 미래를 새로 만들고자 함이다. 이런 기득권 양당과 싸우기 위해서 태어난 당이 바로 국민의당이다. 그리고 거기에 동의하는 당원 분들, 현역 국회의원 분들 다 그 정신에 동의해서 다 여기에 동참하셨다. 어려운 길인 줄 알면서 동참하셨다. 그런데 다시 어렵다고해서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 그게 우리 창당정신이고, 거기에 동의한 분들이 모인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쉽지는 않지만, 저는 반드시 이번에 우리에게 길이 있다고 본다. 기득권 거대양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 이 제3지대가 제대로 자리 잡고 제대로 커지는 일, 그 일을 우리가 해나갈 수 있다면 당장 내년 지방선거도 굉장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벌써 많은 기대들 때문에 들썩들썩하고 있다.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여러 지역을 다녀보지만 굉장히 좋은 분들이 많다. 새로운 세력교체 할 수 있고, 세대교체 할 수 있고, 인물교체 할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지금 기다리고 있다. 우리 당이 어떻게 제대로 이 문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지를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단합해서 이 문제를 잘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그러면 저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도 우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 총선이 ‘녹색돌풍’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녹색태풍’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오늘 귀중한 자리에 부산, 울산, 경남 당원들이 모이셨는데 여러 가지 소중한 현장의 말씀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 또 다른 생각들 들려주시면 그 말씀들 하나하나 꼭꼭 담아서 전체적으로 판단하는데 귀중한 생각들로 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