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일본에서 한중정상회담에 대하여 ‘알현, 조공외교’라고 비난하였다.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제1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비판할 수는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G20에 참석했을 때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했던 것이 홍준표 대표였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국내에서도 자제해야 할 발언을 일본에서 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일본은 아직도 식민지배에 대하여 철저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잊을만하면 독도와 위안부에 대한 망언으로 우리의 자존심을 훼손시키고 있다. 아베총리는 헌법을 개정하여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되려고 한다. 일본이 군사력을 키웠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는 지난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머리를 숙여야 할 대상은 아베총리가 아니라 홍준표 대표의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홍준표 대표는 일본에서 한 발언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라.
■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중성과를 환영한다
오늘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지난 정부에서 무너졌던 한중관계를 정상화시켰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시진핑 주석의 사드에 대한 발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하여 사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다.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 바란다.’라고 하여 역지사지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시진핑 주석이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반도 4대원칙에 합의했고, 3불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정상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서비스 분야에 대한 FTA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성과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충징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격려한 것도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외교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야당도 정치공세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무너진 한중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 협력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