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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정부 2017년 국정운영 성과와 과제’ 토론회 축사

    • 보도일
      2017. 12. 20.
    • 구분
      정당
    • 기관명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재인 정부 2017년 국정운영 성과와 과제’ 토론회 축사   □ 일시 : 2017년 12월 20일(수) 오후 2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 추미애 대표   추운 날씨에 자리 해주신 여러분 반갑다. 오늘 달력에 빨간 글씨를 보시고 깜짝 놀라셨을 것이다. 그것을 보고 출근을 안 하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대선을 치렀다. 그 대선은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지, 나라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큰 자각과 깨달음이 함께 했던 의미 있는 선거였다.   제가 밀린 TV 프로그램을 봤는데 아주 재밌게 본 프로그램을 소개하겠다. 지난 총선 무렵이다. 총선을 뛰신 정치인들은 볼 기회가 없어서 몰랐을 것이다. 촛불광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갑자기 도올선생이 돌진하듯이 나타나셨다. 마이크를 잡고 열강을 하려고 하는데 그 광장은 어느 지식인도, 어느 정치인에게도 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 누군가 마이크를 독점하고 오래 이야기를 하면 눈치 없는 사람이 돼서 야유가 쏟아지고 내려가게 되어 있는 분위기였다. 도올선생도 예외 없이 그 날 마이크를 길게 잡아서 야유 대상이 됐었다.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지는 전달이 잘 안됐다. 과연 그 분이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했을까? 제가 어느 종편에서 그 분이 10강에 걸쳐서 열강하시는 것을 봤다. 중국 지도자에 대한, 정치인의 책임에 대한,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명 깊은 강의였다. 그 중에 장학량에 대한 것이 아주 감명 깊게 그려졌다. ‘우리 내부가 분열해서 군벌끼리 싸우기보다는 지금은 외세에 항거해야 될 때다’라고 하면서 국공합작을 이끌어냈던 장학량의 헌신과 조국에 대한 열정, 하나 된 힘을 응집시키기 위한 희생, 인생 후반부를 다 포함해 나라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 모든 능력과 재능, 일생을 다 던진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장학량에 대해 한참 열강을 하던 도올선생은 갑자기 이순신을 꺼냈다. 무능한 지도자 앞에서는 이순신도 당대에 그의 공을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임진왜란을 평가하기를, ‘임진왜란은 승리한 전쟁이다. 이순신이라는 명장의 헌신도 있었지만 승리의 주체는 국민이다. 지도자가 버리고 떠날 뻔 했던 나라를 국민이 뭉쳤다. 국민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열강을 하셨다. 마지막에는 울먹이는 표정이 돼서 임진왜란을 통째로 세월호와 같다고 했다. 막을 수 있는 전쟁을 크게 키웠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있었음에도 시기를 놓쳤고, 백성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는 자기가 백성으로부터 핍박 받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우기는 한심한 모습이 세월호와 같다고 표현했다.   나라가 바뀌었다. 누가 바꾸었는가. 국민이 바꿨다. 국민이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게 나라냐, 나라가 절대 이래서는 안 된다’라는 국민의 자각과 깨달음이 나라를 바꾸게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를 세우는데 무거운 책임이 있다. 아직 성공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우리가 가는 길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한 번쯤은 점검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또박또박 잘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왜냐하면 첫 번째, 도올 김용옥 선생이 임진왜란이 통째로 세월호와 유사하다고 했듯이 정권교체 이후 나라 곳곳을 들여다보니까 세월호는 하나의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박근혜 정권 또는 이명박 정권까지 합쳐서 통째로 나라 전체의 국정운영 모습이 세월호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을 하나씩 바로 잡아 나가고 있고, 그 민심을 대변하는 교수신문의 사자성어가 ‘파사현정’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방향을 잘 잡고 있고, 외교공백을 하나씩 메워가고 있고, 그러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자만하지 않아야 하고, 국민이 촛불을 들기 이전과 촛불 이후의 국민은 전혀 다른 과제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넓어져 가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좁혀야 하는 것이다. 절망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시대의 과제 앞에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지난 226일 동안 문재인 정부가 또박또박 열심히 걸어온 길에 국민이 아직도 열렬히 박수를 쳐주는 이유는 아직 수확을 못했지만 열심히 거름을 주고, 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격려이다. 또 그것을 열심히 잘해달라는 기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 번씩 점검을 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우리가 가는 길에 국민들이 늘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옷깃을 여미게 해줄 것이라 생각하면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걸어가겠다.   2017년 12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