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정책정보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이정희 대표, 제5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념사

    • 보도일
      2014. 9. 25.
    • 구분
      정당
    • 기관명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제5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념사 2014년 9월 25일 13시 30분 국회 도서관 대강당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우리는 참사 이전과 이후 대한민국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확인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고통 속에 다시 떠나보내지 않으려면, 돈이 제일이 아니라 사람이 제일인 세상을 만들어야한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해상운송에 관련한 안전조치 몇 가지를 더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유족의 뜻이 제대로 담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 것도 어쩌면 그 출발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번져온 돈만 좇는 생각들을 근본에서부터 바꿔내는 것이 바로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아무런 성찰 없이 돈에 논리에 젖어 악화되어 온 비정규직 문제, 식량주권 붕괴 문제, 핵 발전으로 인한 환경위기 문제 등을 풀어내겠다는 뜻이 모아져야만 합니다.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는 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모아 국가 차원에서 노력을 해나가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바로 국가만이 각 개인에게 변화로 나아갈 조건을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입니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뚜렷한 진보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우리사회에서 수용되고 논의되었던 의견이나 활동이, 매우 낡은 분단의 강퍅한 이념 대결로 인해 종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심판까지 청구됐습니다. 복지 확대에 대해 이뤄진 사회적 합의도 박근혜 정부에 의해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토론회를 맞으면서 저는 이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후퇴보다 더 야권의 분열과 무기력이 초래한 결과를 절감합니다. 민주정부 시절이라면 10.4 공동선언이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는 일도, 내란음모 조작사건도 없었을 것입니다. 낡은 이념의 잣대로 인해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후퇴하는 일도 우리는 경험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역사의 방향은 진보로 갈 것을 요구하는데 우리는 아직 희망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고민스럽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을 늘 원합니다.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현실의 한계와 역사의 한계에 머무르는 것이 우리의 몫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려 우리 스스로 바뀌는 것은 이룰 수도 없고, 우리 안에는 여전히 지나간 세월이 남긴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뚫고 나가려는 우리의 노력, 그리고 더 넓게 낡은 시대의 아픔까지도 포용하려는 노력이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기필코 열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더 폭넓게 겸손하게 역사의 과제를 하나하나 실현시키는 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진로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토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새로운 마음으로 지나간 시기의 한계를 우리 스스로 풀어가고 극복해가자는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9월 25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