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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노조 “근로시간단축은 휴게시간 단축” 이마트의 비정규직 착취, 스태프 저질일자리 폭로

    • 보도일
      2018. 1. 24.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김종훈 국회의원
김종훈 의원 “이마트 문제는 전체 노동자의 문제” 김종훈 의원은 마트산업노동조합 (이하 마트노조)과 함께 2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4간담회실에서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 착취하고, 저질일자리 양산하는 신세계이마트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증언대회를 열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여는 말에서 “이마트의 꼼수로 최저임금 인상이 억제되고 노동강도가 심각해졌다”라며 “내일은 이마트 현장에 직접 나가 목소리를 듣고 대책 마련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하순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은 “2017년 이마트는 성과급을 이미 녹여버린 상태였고, 다시 그런 방법을 쓰기엔 너무 속보였던 것 같다. 딱 최저임금만큼만 올렸는데, 올해는 어찌 넘어가더라도 내년에는 꼼짝없이 15% 인상을(정부가 공약대로 한다면)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꼼수를 생각한 것이다. 노동강도 강화-최저임금 무력화를 함께 살펴봐야 본질이 보인다”라고 밝혔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한 현장의 문제점과 이마트의 나쁜 일자리를 폭로했다. 이마트의 공식 가이드에서도 단점으로 지적할 만큼 현장에서는 준비, 마감시간 감소와 업무강도가 증가했 다. 줄어든 준비시간으로 업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찍 출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매일 10~20분씩 공짜노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형점포 5개, 노브랜드샵 100개 이상이 신규오픈을 했음에도 정규직은 63명만 충원하는 데 그쳤으며, 스태프라고 하는 직군을 모집해 채운 것으로 드러났 다. 스태프 직군은 1,3,6,12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단기 비정규직 불안정 일자리이다. 이어진 현장증언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느끼는 현장의 어려움들이 전해졌다. 이마트 연수점 캐셔파트에서 근무하는 박기정 조합원은 “준비마감시간이 10분으로 줄고, 근무 중 대기시간도 줄어 정산 환전하러 이동하다보면 실제로 쉴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수원점의 차순자 조합원도 “8시간 일할 때도 김밥 100개, 7시간 일할 때도 100개를 말아야 한다. 그래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 물도 마시지 않는다”는 동료의 말을 전했다. 가양점의 이효숙 조합원은 “최근에 이마트에서 휴게시간이 줄어든 연봉계약서 사인을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받고 있다”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사인을 거부하면 발령 등을 시사하는 협박도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정희 민중당 정책위원회 공동의장은 “정말 이마트가 근로시간 단축을 선의로 했고,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 이후 35시간 노동자들도 최저임금 월급기준보다 저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그리고 오늘 토론회에 와서 명쾌하고 밝혔으면 되는 문제이다. 그럼에도 외면한다는 것은 다른 뜻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스태프라는 기간제 사원을 확대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은 명백한 기간제법 위반이며 문재인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는 행위이다”라고 꼬집었다. 민중당은 양극화 해소와 최저임금문제 해결을 위해 재벌세 신설, 최저임금-최고임금연동제, 재벌프랜차이즈업체의 초과이익공유제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성혁 서비스연맹 정책연구원 준비위원장은 “신세계 이마트는 정경유착으로 k스포츠 미르재단에 수억 원의 기부금을 냈고,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 또 유통업계 최대기업으로 6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고 지불능력도 충분하다. 과거를 반성하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모범적으로 이행할 책임이 있다. 재벌답게 책임도 마땅히 져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이마트가 면담을 거부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이마트 현장투쟁과 법적대응을 이어가는 한편, 노동부 특별근로감독과 청와대 면담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종훈 상임대표 메시지] 신세계·이마트 이중성 폭로대회 인사말 “이마트 문제는 전체 노동자의 문제입니다” 최강한파에도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제 최저임금 전문가 토론회에 이어 오늘 이마트 노동자 증언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이마트 노동자가 일하는 현장에 직접 갈 생각입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최저임금 꼼수 부리는 것도 모자라 부당함을 제기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강제 업무전환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1700만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는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문재인 당선시키기 위한 게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사회 꿈꾸며 들었습니다. 그 때 가장 많이 참여했던 분들이 바로 노동자였습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많은 것이 바뀔거라 생각했습니다.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 최저임금 1만원 약속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1680만 알바생, 500만 최저임금 노동자에게는 그 약속이 큰 희망이었습니다. 노동자는 지금의 임금으로는 최소 생활도 할 수 없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요구해왔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 될거라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임금구조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개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이 근본적으로 나아지고 있나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노동자는 최저임금을 받아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합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임금이 높아서 경제발전 안 된다고, 노동시간이 짧아서 경제가 어렵다고 자본가들은 말합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우리 노동시간은 2250시간, 1300시간 남짓되는 유럽의 두 배 수준입니다. 너무 많이 너무 적게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35시간 노동시간 단축한다고 했을 때, 경영계는 물론 진보진영에서도 환영을 표한 바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환영입장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얼마나 큰 꼼수인지 우리는 알게 됐습니다. 노동 강도는 높이고 임금은 줄이는 것, 노동자에게 얼마나 큰 죄악인지 생각해야합니다. 이마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 삶의 문제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앞장서서 개선하는 투쟁하고 계십니다. 이마트에서부터 이 문제를 바로 잡아 임금 구조 개악 막고 전체 노동자의 삶을 지킵시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