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안전사고와 대 참사 속에, “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재난을 정쟁으로 쟁점화할 생각 추호도 없다. 하지만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하실 말씀인가’ 싶은 건 떨칠 수 없다. 오로지 누구만의 책임인 듯 온갖 공세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집단이 누구던가. 문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최소한 듣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지난 9개월 간 뭘 하고 있다 이제와 책임을 나누자 하는가. 정치는 염치다. 거짓과 협잡이 난무하는 세상이라지만, 정치마저 염치를 잃으면 저잣거리 시정잡배와 뭐가 다를까. 책임 통감하고 어떻게 책임질지부터 진정 돌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