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의 모범이라고 칭송하며 방문했던 한화큐셀이 정작 생산직 근로자에게 사실상 강제잔업을 시키는가 하면 연차 사용 시 대체 근로자를 구해오라는 등 '갑질'논란을 일으킨 기업임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1300여명이 민원을 올렸다니, 이를 알고도 일자리 정책 실적 홍보에 급급하여 방문한 것이라면 ‘갑질’ 기업에 대한 문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 모르고 방문한 것이라면 검증을 소홀히 한 참모진의 무능함에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한 트럼프 정부에 인맥이 넓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외교력을 빌리고자 방문한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부 스스로 대미 외교력의 부재를 인정한 것이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 업어주겠다는 대통령의 말이 허언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최저임금, 평창올림픽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암호 화폐 논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청년층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정치적인 이유로 ‘추노’, ‘갑질’ 회사를 ‘모범’ 회사로 등극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와 절망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8년 2월 5일
국민의당 대변인 이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