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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국회의원 보도자료

    재난주관방송, KBS인가 YTN인가

    • 보도일
      2014. 9. 30.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최민희 국회의원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좌초했다. 천만다행으로 승무원과 승객 109명 전원이 구조됐다고 한다. 하지만 100명 넘은 승객이 탄 유람선의 좌초 소식 자체가 국민 모두에게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충격적 소식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9시 40분께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유람선에 몇 명이 탔는지’, ‘실제 전원 구조된 게 맞는지’, ‘사고 원인은 뭔지’ 등을 알기 위해 TV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 ‘홍도 유람선 좌초’ YTN 등 신속한 특보로, KBS는 뒤늦게 1분여 보도 그러나 그 시간, ‘재난주관방송사’인 KBS1TV에서는 ‘월드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 또 다른 지상파방송인 MBC에서는 친자와 동거녀의 재산 상속 분쟁에 대한 집단토크프로그램이, SBS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스타를 조명하는 <좋은 아침>이 방송되고 있었다. 홍도 앞바다 유람선 좌초 소식은 오로지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뉴스Y에서만 신속하게, 그리고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고 있을 뿐이었다. ※ 사진자료 : 첨부파일 참조 KBS는 ‘월드뉴스’가 끝나자 9시 55분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사고 소식을 1분여 동안 보도했지만, 그 뒤 곧바로 교통정보와 날씨소식을 전하고 정규편성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로 넘어갔다. MBC와 SBS 역시 정규편성에 따른 방송만 할 뿐이었다. 이른바 ‘골든타임’ 시간 동안 재난주관방송과 지상파는 유람선 좌초 보도를 외면한 것이다. 세월호 국조특위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 청와대, 국정원, 안행부 등이 YTN의 보도로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음이 드러났다. YTN이 ‘대한민국의 정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셈이었다. 그리고 오늘 홍도 앞바다 유람선 좌초에서도 YTN과 뉴스Y, 보도전문채널만이 재난 소식을 특보로 전했다. 사고 소식도, 109명 탑승 소식도, 109명 전원 구조 소식도, 현장 사진과 동영상, 탑승자 가족 인터뷰도 YTN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졌고, 비로소 국민들은 안심하게 됐다. 지난 7월 7일 세월호 국조특위 KBS 기관보고에 사장 대행으로 출석했던 당시 류현순 KBS 부사장은 “공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스템 개선 그리고 공영방송인으로서 임직원의 사명감 강화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도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신속한 재난 보도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의 달성을 위해 텔레비전과 라디오, DMB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신속히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KBS의 시스템은 세월호 이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최민희 의원은 “비록 109명 전원이 구조됐다고는 하나 모든 국민이 ‘전원 구조 오보’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원 구조가 맞는지 등 정확한 사고 소식을 알리기 위해 적어도 재난주관방송에서는 특보체제로 보도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재난주관방송사인 KBS가 재난이 발생한 초기 YTN만큼 신속하게 보도하지 못했는지도 국정감사에서 따져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