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서면브리핑] 김무성 대표, '단식중단'에 고작 한다는 소리가 '배후세력' 운운인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후조종세력들이 유족들에게 잘못된 논리를 입력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여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유가족들에 대한 끔찍한 모독이며 참담한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무려 46일간에 걸친 목숨을 건 단식을 중단한 것이 바로 어제 일이다.
김영오 씨가 누구의 사주라도 받아 46일간 단식을 했다는 말인가? 오늘로 8일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 중인 가족들이 누군가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는 말인가? 생존학생들의 대통령 면담 요청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도 모두 누군가의 배후조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인가?
이렇게 무서운 말이 어디 있나!
지금까지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거듭된 망언이 유가족들의 가슴에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대못을 박아왔다. SNS를 통해서도 허위날조 사실들을 끊임없이 유포하여 수많은 상처를 주! 었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걷잡을 수 없이 유포되는 유언비어에 대하여 엄중한 대처를 요구한 것이 바로 엊그제 일이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직접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의원이나 당직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들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브리핑도 했다.
그런데, 사태를 수습하고 사과해야 할 당 대표가 이제 직접 망언의 선두에 서겠다는 것인가?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에 화답하여 그간의 태도를 반성하고 특별법 제정의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무성 대표는 즉각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 앞에 무릎꿇고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4년 8월 29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