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어제(30일) 인사청문회에서 양승동 후보자는 거짓자료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 달고 나왔던 노란리본은 뻔뻔한 추모 쇼에 불과했다.
양 후보자는 KBS ‘추적60분’이 2010년 국방부 합동 조사단의 결과발표를 무시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답했다. ‘추적60분’의 천안함 방송은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은 단 한 마디도 나가지 않은 편파방송이다.
과학적, 합리적 근거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수준의 의혹을 국민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 양 후보는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로서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라는 최소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
2013년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하직원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 소집도 없이 가해자를 인사 발령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도 있다.
KBS 이사회가 절차의 민주성도 결여한 채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내세운 후보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 인사청문회 거짓자료제출과 천안함 괴담방송에 대한 인식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은 없어 보인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
2018. 3. 31.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신 보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