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우선 종교를 초월해 부활절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든 분께 축하한다. 휴일인데 오늘도 많은 취재진 오셨다. 언론은 늘 얼마나 유명한 인물인지, 지방선거에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뿐인지 궁금해하신다. 그런 기준으로 보면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우리당에 오시는 분들 보면서 여느 때보다 더 가슴이 벅차다.
지난 해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프랑스 전진당이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해 온 가정주부, 간호사, 미용사, 보험설계사, 선생님들을 대거 공천에 당선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때부터 한국 정치에서도 저런 일이 가능할까 꿈꿨다. 그러한 면에서 오늘 우리당에 오신 분들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오늘 인재영입은 각자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켜가고 있는 여성들이다. 소개해 드리겠다. 우선 다문화 가족이다. 중국 지린 성 출신으로 귀하에 사업체를 꾸리고 계신 유춘화님이다.(박수) 아이를 키우며 당당하게 일하고 계시고 셋째 아이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참석해주셨다. 국회사무처 출신 법조인 신혜연님이다.(박수) 그리고 여러분 한꺼번에 소개해 드리겠다. 워킹맘으로 마을 공동체 육아 모임을 이끄시거나 폭력, 번역 업무, 간호사 등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다. 권옥랑, 윤은채, 이재남, 장서연, 이상은님 소개한다. 그리고 또 난임 부부 지원 사업 등 전문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두 분 계시는데 박춘선, 이나영님 소개한다.
▣ 박춘선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
반갑다.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 박춘선이다. 제가 난임 부부 당사자였다. 그런데 난임 부부들을 위한 거래 증진이 하나도 없고 아이를 낳고 싶고 낳고자 애쓰는데 그러한 환경이 너무 괴리감이 깊었다. 그러한 장애를 극복하고자 저는 난임 관련 지원 사업을 청원하게 되었고 과거에 ‘불임’이라는 용어를 ‘난임’으로 바꾸면서 난임 부부들이 14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낳았다. 그러한 전문분야를 통해서 저출산 기여에 ‘저출산’말고 ‘더출산’으로 함께하고자 미래당에 입당하게 되었다. 반갑다.
▣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아까 먼저 자기소개해주셨습니다만 다문화 상담사로 활약하고 계신 이제 막 30대 들어선 김수민님 계신다. 이런 분들이 오늘 바른미래당에 오셨다. 고맙다. 잠시 후에 몇 분 좀 더 자세하게 자기소개 듣도록 하겠다. 이런 마을 이웃으로 사는 우리 주변 분들이 각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가정과 일터에서 꿋꿋하게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변화다. 저는 이분들이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분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 우리의 딸들에게는 자유로운 기회와 선택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껏 우리 사회의 성 역할과 인식은 여성들의 기회를 빼앗고 선택을 제한해왔다. 많은 분 보셨겠지만,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제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김지영 씨가 아니라 그의 언니 김은영 씨였다. IMF로 가게가 흔들리자 자신이 원하던 대학 학과를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지방교대를 택한다. 김은영 씨가 떠난 날 그녀의 어머니는 은영씨가 공부했던 책상에 앉아 펑펑 운다. 소설은 여성이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기회, 꿈, 희망 그리고 여성이어서 받아야 했던 차별, 부당, 책임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여성은 기호와 선택이라는 단어에서 멀어져 있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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