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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제주 4.3항쟁 문제 해결하는 유능한 중재자 되겠다

    • 보도일
      2018. 4. 2.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정동영 국회의원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 북미간의 중재자 역할 자임하면서 열려” “민주평화당이 제주 4.3항쟁 문제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 하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하지만 제주 4.3항쟁을 추모하는 백비에는 불러줄 이름이 없다. 희생자가 누구인지, 얼마나 되는지 몰라 아무런 이름을 새기지 못했다. 이름이 없어 세우지 못하고 누워 있는 백비는 이름 짓지 못한 역사의 아픔과 원통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70년 전의 오늘, 제주도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비극적이고 참혹했던 국가폭력이 자행되었다. 당시 정부의 반민주적이고 반평화적인 폭력적 의사결정은 무고한 제주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갔다. 하지만 제주4.3 항쟁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김평국, 현창용, 부원휴, 오희춘 어르신을 비롯한 제주도민 2천 5백 명은 변호사도, 검사의 공소사실 낭독이나 구형도, 판결 선고도 없는 군사재판에서 내란죄나 간첩죄를 선고 받아 억울하게 징역살이를 했지만, 아직도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 4.3항쟁에 대한 진상규명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피해보상도, 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제주 4.3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진상규명과 피해보상, 명예회복 등을 통해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인데, 거대 양당이 여야로 나뉘어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정치구조 속에서 문제 해결은 한없이 미뤄져왔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지난 10년간 남과 북은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왔지만, 작년부터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남북 간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북미간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결국 2월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제주 4.3항쟁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줄 특별법 개정도 유능한 중재자가 있다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다. 민주주의와 평화주의의 깃발을 든 유능한 중재자, 민주평화당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당 중 유일하게 ‘평화’를 당명에 명시한 민주평화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제주 4.3항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4.3항쟁 특별법의 신속처리법안 지정을 위해 얼마 전 정의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제주 4.3항쟁 특별법 개정 의지를 밝힌 자유한국당을 설득하겠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한반도에도 봄에 오고 있다. 내년 이맘때에는 제주도민들과 제주 4.3항쟁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수 있도록 민주평화당이 역할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