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집제거와 동물구조가 전체 구조활동의 36.3% 차지
- 소방공무원 1명이 1,320명의 국민안전을 책임져
최근 3년간 소방관이 ‘화재사고 진압’이 아닌 △벌집제거와 △동물구조를 위해 가장 많은 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 남동갑)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소방관이 출동한 횟수는 114만 4,600건인데 그 중 36.3%에 해당하는 41만 5,588건이 벌집제거와 동물구조를 위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외 △화재(123,246건), △기타(119,265건), △교통(105,622건)등의 원인이 뒤를 이었다.
2013년의 경우, 소방관의 출동건수는 40만 89건이었는데 이는 31만 6,776건이던 2011년 대비 26.3% 증가한 수치이다. 구조유형을 보면 △벌집제거, △동물구조, △실내갇힘, △시건개방이 529,340건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어 119와 소방관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시도별 구조건수는 서울이 297,43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경기(197,600건), 경남(85,468건)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을 제외하고는 17개 시·도 모두 벌집제거 건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은 위치확인 건수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3년 기준 전국의 소방공무원의 수는 38,587명으로,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수는 1,320명이다. 이는 미국 912명, 일본 799명, 홍콩 765명 등 외국의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 수와 비교했을 때 업무량이 훨씬 과다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박남춘 의원은 “소방관이 화재·구조·구급 출동을 넘어서 동물을 구조하고 벌집을 제거하는 등 우리의 일상에서 ‘맥가이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소방관들의 장비노후화,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증가 등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은 마련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해외의 소방관 1인당 담당 국민수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우리 소방관들이 얼마나 업무량이 과중한 지 알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대선 당시 내세웠던 ‘소방공무원 인력확충’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