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양승동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바른미래당은 야당의 부적격 판단을 무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행보를 규탄한다.
양 사장은 국회인사청문회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저녁 노래방에 있었음에도 그런 적이 없다며 거짓 증언을 하고 당시 결제 내역을 일부러 빠트려 제출하는 등,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났다.
더욱 문제인 것은 양승동 사장이 청문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어떻게 KBS를 이끌어 갈 것인지 전혀 소신발언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KBS 노조 출신으로서 과거 KBS노조가 정치권에 요청했던 방송법 개정안에도, 특별히 새로운 사실이 없었음에도 방송한 <추적 60분>의 천안함 관련 보도에 두루뭉술 피해가기만 할 뿐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신을 가진 사람이 사장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양승동 사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대표발의 한 방송법 개정안 통과 없이는 방송사 사장이 소신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시켜 줬다.
내가 해서 로맨스면 남이 해도 로맨스고, 남이 해서 불륜이면 내가 해도 불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이 발언한대로 소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양승동 사장 임명을 철회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법 개정안에 통과에 조속히 동참해야 한다.
2018. 4. 6.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