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공동대표
오늘 여기 오기 전에 유승민 대표랑 같이 왔다. 조금 먼저 하면 좋은 말씀 인용하고 컨닝하려 했다. 시집 갈 날을 받아놓고 언제 시집 갈 날 오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시집가는 날 아침에 경남 인사드리러 오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목적이 변색이 됐다.
저는 지역구가 광주에 있다. 64년에 마산어시장을 수학여행을 갔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등록금을 저희 어머니가 피를 팔아 1100원을 만들어서 입학을 했고, 그때 고기는 좀처럼 먹어본 일이 없고, 설하고 추석 때 제사 때 돼지고기 한 개 얻어먹으면 제일 많이 먹은 거였는데 어시장에 와서 보면 꿈인가 생신가 생각했다.
이렇게 어시장을 다녀와서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마음이 우리 마산시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 얼굴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바뀌어지고 달라지고 고쳐졌구나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이 바뀌어지고 달라지고 고쳐졌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는 한 가지 고쳐야 할것이 더 있다.
말로는 영호남 화합이라고 해서 호남과 영남이 화개장터에서 만나 화합의 장을 만들고 또 대구와 광주는 달구벌 대구, 빛고을 광주라고 해서 달빛동맹을 맺어 88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시키고 대구ㆍ광주를 관통하는 고속철도를 놓자고 의원들의 모임까지 만들어 노력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정치권만 유독 지역주의를 활용하고 이용해서 당선에 급급한 나머지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쪼개져 있는데 그것도 모자라 동서로 또 나눠져 서로 비방하고 갈등하고 그러다보니 국론 통일도 안되고 국민 결집도 안 되고 대한민국이 성공 할 수 있는, 번영할 수 있는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잘 안 되고 있다.
남들이 그동안 가보려 한 번도 생각도 안했고 시도도 안했고 실제로 걸어가본 일도 없는 이 길. 동서화합을 통해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자. 길을 뚫는데 아무리 역풍이 있어도 넘고 깊은 강과 바다를 건너서라도 이 목표는 꼭 만들어내자고 결단하고 만들어낸 당이 바른미래당이다.
이 바른미래당은 이름이 좀 생소하지만 가는 목적과 목표, 방향과 노선이 정의롭고 가야할 길을 가기 때문에 위기로부터 비난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다만 그동안 고정관념 때문에 또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가는 길에 박수쳐주고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아직은 예상보다 낮다고 생각하지만, 점차 확산이 되어서 밑바닥 인심을 확인해보면 가야할 길을 잘 가고 있다. 멀리 보고 크게 보면서 잘 가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분도 굉장히 많다. 저 자신도 16대부터 국회에 진출했는데 그동안 파란만장 우여곡절 많이 겼었다. 4번 구속돼서 4번 무죄 받고 기네스위원회 한국지부로부터 실제로 인증서를 받은 사람이다.
전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발해서 국회부의장까지 오르고 바른미래당 대표가 됐지만 그동안에 많은 고통이 없었겠나. 저는 지금도 호남에서는 대구의 유승민만큼 인기가 있다. 그래서 편안히 호남 국회의원들이 하는 대로 같이 했으면 아무런 걱정 없이 가만히 앉아도 앞으로 몇선 더 할 사람이 괜히 발 잘못 디뎌서 이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 상황에 있다. 저와 호남에서 자라온 사람이, 호남에 신세를 그렇게 많이 진 사람이, 호남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왜 그 편안한 길을 버리고 제가 이 길을 택했습니까.
저는 정치를 내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정의로운 길을 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고 자기 이름을 남긴다는 뜻이 아니라 무언가는 나라를 위해서 족적을 하나라도 남기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금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서 바른미래당에 왔다.
제가 호남은 호남끼리 영남은 영남끼리만 살자고 빗장 걸고 상대를 인정하지도 않고 반목과 질시 속에서 정치를 하면서 자라나는 자식들한테 뭐라고 이야기하겠나. 영남은 영남끼리 살아야되고 호남은 호남끼리 살아야되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 지금 인터넷으로 지구가 국경이 무너져 지구촌이라는 다시 말해 지구라는 동네가 만들어진 세상에서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동서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이 그것이 바른 정치인이고 그렇게 해서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현명한 정치인이고 지혜로운 정치인이다.
김영란법에 3만원짜리 밥사주면 처벌받도록 되어있지만 박수는 천번 만번 크게쳐도 아무 처벌받지 않는다. 여러분들 저도 잘 모르겠다. 보수가 뭔지 진보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근데 보수라는 특정정당 진보라는 특정정당이 1:1로 자기들끼리 정권교체를 주고 받다보니 그 보수색깔 진보색깔 편을 나눠서 자기편끼리만 뭉치고, 자기 편이 정권을 잡으면 그 정권이 아무리 잘못하고. 국민을 위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이건 잘못했다 선택을 잘못했다. 이제는 이야기 하지 말고 예를 들어, 진보나 보수로 바꿔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되는데 진보는 절대 보수를 지지하지 않고 보수는 절대 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념의 두껍고 높은 경계의 벽이 형성돼 나라가 반쪽이 됐다.
이 나라를 반쪽으로 만든 것은 지역주의도 있지만 이념의 갈등 때문에 그것이 더 고착화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수가 잘못했을 때는 진보로 넘어갈 수는 없지만 보수를 대신할 수 있는 그런 당, 진보가 잘못했을 때는 보수로 넘어갈 수 없지만 그걸 대신할 수 있는 당. 바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하며 중도가치를 표방하며 개혁을 이루고 실용을 위하며 국가를 튼튼히 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해보자 해서 저희 바른미래당을 만들어서 가고 있는데 이 당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겠나 안보내겠나 여러분!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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