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금 90톤 사들이며 투자했지만 국제 금값 폭락 8억7천 달러(한화 9,229억8천만원) 손해 발생
한국은행의 금 투자에 대해 사실상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 옥천, 영동)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외화보유 다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큰 폭으로 금을 매입하기 시작해 2013년까지 총 90톤의 금을 매입했다.
그 결과 한국은행은 세계금위원회(WGC)에서 파악한 국가별 금 보유량 통계에서 총 보유량 104.4톤으로 세계 3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제 금 가격 추이를 보면 이것은 마냥 좋은 결과만은 아니다. 금값이 폭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금 투자 실패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트로이온스당 1,565달러(한화166만309원)를 기록하며 금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던 2011년에 40톤의 금을 약21억 달러(한화 약 2조2,279억)에 매입했고, 트로이온스당 1,615달러(한화 약171만3,400원)를 기록한 2012년엔 30톤의 금을 15.7억달러(한화 약1조6,656억원)에 매입한 이후 20톤을 10.5억 달러(한화 약1조1,139억)에 매입한 2013년엔 트로이온스당 1,253달러(132만9,307원)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2013년까지 90톤을 총 47.1억 달러(한화 약4조9,968억3,900만원)에 매입했는데, 이것을 현재 시세로 계산하면 38.4억 달러(‘14.6기준)로써 8억 7천 달러(한화 9,229억8천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은행이 성급한 금 투자로 막대한 혈세를 낭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박덕흠 의원은 “금이 금융자산 위주로 구성된 외환보유액의 수익-위험구조를 개선하는데 유용한 투자 상품임에는 확실하지만 현재의 결과를 봤을 때 최근 몇 년간은 정확한 분석 없이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며 “이제라도 차액을 만회해 할 방법을 찾음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려나갈 방안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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