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정상회담 성공으로 빛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 역할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 샌토사섬 카팰라 호텔에서 열렸다.
비핵화·체제안전보장·관계정상화 및 유해송환까지 포함한 4개 합의안을 채택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결국은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 역할에 주목한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주창하며 `베를린 선언`을 발표할 때만해도 아무도 문 대통령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베를린 선언 직후인 7~8월 미사일 도발 세 차례를 포함하여 급기야 9월에는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았다. 단기적 상황 변화에 굴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의 대원칙 하에 황소처럼 한 길을 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전쟁 위기는 고조돼 갔다. 지난해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놓여져 있다” 고 발언하면서 북미가 되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평화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한미연합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명분을 줬을 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북한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 북미 고위인사들의 올림픽 참가를 이끌어 냈다.
이후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대북특사, 대미특사를 잇따라 파견하여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한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합의를 이끌어 냈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지지를 받는 성과를 냈다.
문 대통령의 역할은 특히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했을 때 빛났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리비아식 모델`을 언급하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은 파국으로 가는 듯 했다. 이 상황을 돌파해 낸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 체제보장 우려를 효과적으로 미국에 전달해 다시 한번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땀과 혼이 어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새롭게 전개될 동북아 질서 변화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2018년 6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