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 2, 은 3, 동 1개 따는 쾌거 이뤄
■ 11월에는 198개 회원국 대표 참여하는 AIBA 총회 제주도에서 열려
■ 장윤석 회장“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위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한국 복싱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4일 폐막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은 금메달 2개(신종훈·함상명), 은메달 3개(임현철·김형규·박진아), 동메달 1개(박남형)를 따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복싱은 오랜 세월 우리 국민과 애환을 함께 한 인기 스포츠였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12체급 전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위 선양에도 앞장섰던 효자 종목이 바로 복싱이었다.
하지만 시대 변화 속에 복싱을 위험한 스포츠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선수층도 엷어지면서 한국 복싱은 오랜 침체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대한복싱협회는 ‘한국 복싱의 명예 회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작년 4월 장윤석 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일대 쇄신을 시작했다.
복싱협회는 장윤석 회장 취임을 계기로 대한체육회의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데 이어 국제복싱협회(AIBA)의 회원국 자격도 회복했다. AIBA로부터 잠정 제명돼 있을 때는 국제대회에 출전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다.
작년 7월 장윤석 회장이 AIBA 집행위원에 선임되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협회는 작년 연말 사단법인화 작업도 마무리했다. 복싱인들의 숙원이던 전용 훈련장 건립도 정부 사업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장윤석 회장은 “복싱 중흥을 위한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가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나 따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얻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복싱의 선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에는 198개 AIBA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총회가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총회에 이어 AIBA 주관의 세계여자선수권대회까지 예정돼 있어 한국이 세계 복싱계의 주목을 받는 상황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