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개별관광객 정보 제공, 온라인 플랫폼 운영 ‘허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개별관광객일 정도로 외국인의 한국 관광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코스 등 한국관광공사의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개별관광객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온라인 플랫폼 운영이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지만 성과도 미흡하고 운영도 매우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외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FIT)*의 비율은 82.8%에 달하고 있으며, 중국인 개별관광객은 2016년 56.6%에서 91.7%로 대폭 증가했다.
※개별여행객(FIT, Free Individual Tourism)
이들 개별관광객의 70%가까이가 온라인 사이트와 모마일 앱 등에서 한국의 관광정보를 획득하고 있어 온라인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국정과제인 개별관광객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의 추진을 위해 개별관광객을 위한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Visit Korea For Me(비짓코리아 포미)’를 운영하고 있으나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관광객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관광 상품은 59개에 불과하다. 모집 고객도 27,546명이 고작이다.
27개 테마 코스 중 대전, 울산, 광주, 전남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전남의 경우 2017년 관광객 수가 광역단체 중 전국 2위, 여수는 기초단체 중 1위를 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국내 관광지의 1위, 2위를 다투는 전남과 여수에 테마 코스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관광 코스별 교통안내도 허술하기는 만찬가지다. 지방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편은 안내조차 없다. 경기도 쇼핑 코스는 인천공항에서 고양 스타필드까지 택시 이동편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숙박 정보는 아예 찾아보기도 힘들다.
※인천공항∼고양 스타필드까지 쇼핑 관광 코스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설명 없음
한국에 온 개별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나 지역 관광지에 대한 정보, 지역 간 연결 교통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방한 개별관광객 여행수요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37%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36.5%는 ‘지역간 연결 교통편이 부족’ , 25%는 ‘대중교통 이용편의성 떨어짐’이라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개별관광객을 위한 지역 관광지 관광 상품 개발, 지역간 연결 교통 및 대중교통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지역 관광지의 이동편의를 위한 개선 노력도 미흡해 보인다.
최경환 의원은 “전남 등 지자체 단위의 다양한 관광 테마 코스를 만들고 실효성 있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운영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쉽고 빠른 지역 관광지 방문을 위해 교통 불편 등의 장애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